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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대통령-원내대표 회동, 드루킹·北석탄도 소통을..."

입력 2018.08.14. 10:20 댓글 0개
"민주당, 정쟁으로 피해가지 말고 北석탄 국정조사 협조를"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1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유자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해 "드루킹 특검 연장과 북한산 석탄 국정조사, 개헌과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 야당과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길 희망한다"고 의제를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생경제 현안과 법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협치를 강화하겠다는데, 이제라도 일방통행식 독주를 끝내고 진정한 협치를 이뤄내겠다면 야당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념만 앞서 있고 내용이 채워지지 않은 정책이 현실에서 얼마나 국민의 생활과 유린될 수 있는지 문재인 정권이 비로소 깨달았다면 야당과 대화를 통해 정책방향, 속도를 조절하고 현실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할 일들이 태산같이 쌓여있는 마당에 우선순위부터 잡아주는 게 대통령의 역할"이라며 "국민 생활과 직결된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도 말씀해주시고 국가의 안보와 신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북한산 석탄 문제부터 먼저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북한산 석탄 반입 공세를 '정쟁'으로 규정한 데 대해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도 정쟁으로 피해가려 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산 석탄 반입이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아는 문재인 정권이 왜 그토록 이 문제에 신속하게 대처를 못했는지, 그 이유를 국민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관세청 조사를 앞두고 '제재와 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던 북한도 조사결과가 나오고는 일언반구 없이 정상회담 추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뒷거래를 하던 당사자들이 딱 걸린 마당에 딴청을 피우는 상황은 아니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추 대표 말대로 북한산 석탄 문제는 진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국익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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