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힘든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입력 2018.08.13. 16:05 수정 2018.08.13. 16:15 댓글 0개
사랑방미디어·광주재능센터 함께하는 ‘사랑의 공부방’
131호로 초등생 6학년 남매 가정 선정
몸 아픈 아버지 대신 어머니가 생계 책임
달라진 집안 분위기에 가족 모두 기뻐해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에 참여한 재능기부자들이 집안정리를 하고 있다.

지역의 소외된 가정에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사랑의 공부방’131호 주인공이 최근 탄생했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광주재능기부센터가 함께 하는 ‘사랑의 공부방’은 초등학교 6학년 김모양과 2학년 김군 남매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들 남매는 현재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4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몸이 편치 않아 사회생활을 일절 하지 못하고 있다.

허리디스크가 심해 일을 쉬고 있는데다 최근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건강이 악화되다보니 아이들을 돌봐야할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달에 채 백만여 원도 안되는 수입으로 가정을 꾸려가야하다보니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살고있는 영구임대주택에서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큰 방을 사용하고 다른 세식구가 작은방에서 주거를 하고 있지만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지내는 어머니는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집안 정리 등 가정을 돌봐야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이들의 거주환경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부방 만들기 전 실사를 위해 방문한 집은 벽지와 장판이 찢어져 있고 청결 상태도 문제가 있어 보일 정도다.

옷을 보관할 수납장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공부할 책상은 밥상으로 사용하는 접이식 책상이 전부였다.

완성된 사랑의 공부방 131호.

어려운 형편 탓인지 남매가 학교에서 굉장히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재능기부센터는 김양 남매를 응원하기 위해 공부방 공사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아이들이 맘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고 새로 마련한 침대도 함께 설치햇다.

또 보다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LED등으로 전등을 교체했으며 현관을 비롯한 집안 곳곳을 깨끗이 청소를 해 집안 분위기를 바꿨다.

확 달라진 집안분위기에 김양 남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으며 부모님들 또한 좋아하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재능기부센터 관계자는 “김양 남매가 부모님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공사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공부방’은 지역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 건강한 성장을 이끌고, 나눔이 있는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 2013년 시작돼 매월 2회씩 선정하고 있다.

도배와 장판, 전등 교체 등의 공사와 각종 인테리어 설치, 책상과 의자, 화장대, 침대 등의 가구 지원, 컴퓨터 없는 가정에 컴퓨터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철원기자 repo333@naver.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