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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방! 1일 5경기 최다홈런…한여름밤의 ‘팡팡쇼!’
입력 2018.08.13. 11:33 댓글 0개홈런 소식이 전국 곳곳에서 쏟아졌다. 1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5경기에서 무려 23개의 홈런이 터졌다. 1일 5경기 기준 최다홈런 신기록이 세워졌다. 기존 하루 5경기 최다홈런은 22개였고, 역대 세 차례 나왔다. 역대 KBO리그 하루 최다 홈런은 1999년 6월 13일에 나온 29개다. 더블헤더를 포함한 7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다.
이번 기록에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 구장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맞대결에서 무려 11개의 홈런이 터져 나왔다.
이 중 무려 8개를 호랑이 군단이 책임졌다. KIA는 팀의 각종 최다기록을 골고루 다시 쓰며 리그 단독 2위 SK를 상대로 21-8의 대승을 거뒀다. 선발전원안타와 전원득점이 동시에 나오는 진귀한 기록까지 나왔지만, 홈런 대기록에 가려 빛을 보지는 못했다.
KIA 타선은 1회 공격부터 뜨겁게 타올랐다. SK ‘에이스’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타자일순을 하며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했다. 이범호가 스리런포로 이날 홈런 레이스의 시동을 걸었다. 이어 1번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투런포, 2번타자 이명기가 솔로포를 연달아 터트려 원정팬들 모두를 일어서게 만들었다.
2회에는 다시 이범호가 일을 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추가해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KIA는 3회에 나온 나지완의 3점포, 5회에 나온 버나디나의 2점포로 다시 멀찍이 도망갔다. 나지완과 이범호는 5회에 홈런을 한 개씩 더 때리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범호는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3홈런을 기록해 최고의 방망이를 자랑했다.
SK는 화력에서 뒤늦게 불을 붙였지만 이미 KIA의 앞선 점수를 따라 갈수는 없었다. 김강민이 3회 3점홈런, 나주환이 7회 2점포로 추가 점수를 만들었다. 9회에는 정의윤이 2점 홈런으로 홈팬들을 달랬다. 그러나 이미 20점 고지를 넘어선 KIA를 쫓아가긴 무리였다.
KIA는 지난 11일(18득점)에 세웠던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 치우며 최종 21-8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는 6이닝 3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인천 다음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 구장은 잠실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도 무려 6개의 홈런이 나왔다. 두산은 김재환~오재일~김재호~정진호가 대포를 쏘아 올렸고, 롯데는 손아섭~이대호가 홈런을 한 개씩 터트렸다.
대구에서는 세 개의 홈런이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김헌곤이 홈런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NC 다이노스는 모창민이 2회 홈런(솔로)을 날렸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 이성열, KT 위즈 황재균이 홈런 두개를 더했다. 고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 송성문이 대포를 쏘아 올렸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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