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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이내 '엘·롯·기·삼', PS 5위 막차 '대혼전' 예고

입력 2018.08.13. 03:47 수정 2018.08.13. 06:11 댓글 0개

2경기 차이 내로 5~8위 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KBO리그 대표 인기 팀들의 5위 막차 경쟁이 열렸다. 

13일 현재 KBO리그 순위를 보면 1~4위는 안정권이다. 9연승으로 팀 역대 최다기록을 세운 넥센이 단숨에 4위로 뛰어오르며 5위권에서 벗어났다. 이제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놓고 '엘롯기' LG·롯데·KIA 그리고 삼성까지 4개 팀들이 경쟁한다. 

5위 LG(54승58패1무)와 6위 삼성(53승57패3무)이 승차 없이 붙어있는 가운데 7위 KIA(50승57패)가 1.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그 뒤로 8위 롯데(49승57패2무)가 있다. KIA에 반경기 차이로 뒤졌고, 삼성·LG와는 2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 추격권이다. 

가장 흐름이 안 좋은 팀은 LG. 후반기 6승17패 승률 2할6푼1리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7.33으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차우찬이 구위 회복을 못하고 있고, 타일러 윌슨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불펜은 답이 안 보인다. 야수 쪽에서도 외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박용택·이형종도 타격 페이스가 꺾였다. 

반면 삼성은 후반기 판을 흔들고 있다. 14승8패1무 승률 6할3푼6리로 두산을 넘어 후반기 리그 전체 1위에 빛난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4.38)로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다. 팀 아델만과 양창섭이 선발진을 이끌고 있고, 우규민과 정인욱이 불펜에 힘을 실어줬다. 후반기 타율(.426) 타점(27) 모두 2위 구자욱도 여름 삼성의 중심에 있다. 

전년도 우승팀에서 7위로 떨어진 KIA도 아직 희망이 있다. 지난 주말 SK 2연전을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최고참 임창용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 만큼 비상체제이지만 마무리 윤석민을 필두로 불펜이 안정적이다. 타선도 전체적으로 오름세. 최형우와 이범호 같은 베테랑들이 침묵을 깨기 시작했다. 반등 기회는 아직 충분히 남아있다. 

8위 롯데도 힘겨운 시즌이지만,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후반기 12승10패로 5할 승률을 넘겼다. 지난주 4승1패로 확실히 반등했다. 구승민이 후반기 2승5홀드 평균자책점 0.77로 호투하며 약점이던 불펜을 살렸다. 포수 안중열이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안방도 안정됐다. 민병헌이 살아났고, 전준우도 폭발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5위 포스트시즌 막차 싸움은 시즌 막판 KBO리그 최고 흥행요소가 될 전망이다.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유명한 LG·롯데·KIA뿐만 아니라 삼성도 두터운 팬층을 갖춘 전통의 팀이다.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웃을 수 있는 팀은 단 하나뿐, 시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역대급 5위 막차 전쟁이 예고된다. 

[사진] 류중일-조원우-김기태-김한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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