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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완선 단장 “공기업 경쟁력, 글로벌 수준에서 비교해야"

입력 2018.08.10. 18:51 수정 2018.08.10. 18:56 댓글 0개
"우리 공기업 서비스 일부는 이미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
"좋은 일자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고민해야"
"사회적 가치도 관점 변화 요구돼…공공기관 더 효율적이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신완선 공기업 경영평가단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평가단 사무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8.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대담/염희선 건설에너지부장·정리/박영환 기자 = 신완선 공기업경영평가단장(성균관대 교수)은 “공기업 경쟁력은 앞으로 글로벌 수준에서 비교해야 한다" 며 ”우리 공기업 서비스 일부는 이미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신완선 단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공기업 평가단 사무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그래야 우리가 (세계무대에서) 어떤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지, 어떤 분야는 비등한지, 어떤 분야는 부족한지 알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세계에 전파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잘하는 것은 서로 공유하고 전파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러한 평가제도를 통해) 우리 시대가 필요하는 ‘엑설런시(excellency)’를 다듬고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단장은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평가는 더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실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면서 "(공기업들은) 과연 좋은 일자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야만 (이러한 일자리가) 지속 가능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올해부터는 양질의 일자리를 실제로 얼마나 만들어냈는 지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가 중시하는 ‘사회적 가치’와 ‘경영 효율성’이 양립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또한 관점의 변화가 요구된다”며 “그런 면에서 볼 때, 공공기관은 더 효율적이어야 한다. 사회적 가치 추진의 토대는 탁월한 경영효율성”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기업 경영평가를 해온 지 34년쨰"라며 "(공기업 평가는) 좋은 제도라고 본다. 상당부분 맞춤형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완선 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공기업 경영평가가 6월말 마무리됐다. 신구정부가 교체되는 과도기였는데, 호평을 받은 곳들은 무엇이 남달랐나.

“일자리 창출을 선도한 공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제2터미널을 오픈한 인천국제공항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일자리 창출은 10점이라는 가중치를 갖고 종합평가에 반영했다. (하지만) 아직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간 보수정부의 정책기조에 익숙한 공기업들도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진보정부가 고유의 색깔을 입힐 올해 평가는 더 팍팍해질것 같다.

“내년도(2018년도) 평가는 더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실적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공기업들은) 과연 좋은 일자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야만 지속 가능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지난해(2017년도) 경영평가는 주로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 선도 의욕과 동참 전략 정도를 평가했다.”

-공기업 평가기준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비판도 나온다. 자원외교, 녹색성장, 창조경제가 대세를 이루다 정권이 바뀌면 또 그쪽으로 몰려간다.

“공공기관은 정부정책을 대행하는 기관이다. 정부정책을 대행하는 기관이니 정부 리더십에 따라 공공기관 정책이 바뀌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공기업들이 헷갈리는 것도 인지상정이 아닌가. 지난 박근혜 정부가 중시해온 성과 연봉제는 현장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어떤 정책도 영원할 수는 없다. 좋은 것을 활용하고 부족하면 보완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나쁜 것을 추구할 수 없다. 좋은 가치는 (정권이 바뀌어도) 살아남는다. 이름만 바뀌고. 브랜드도 좀 바뀌고...하지만 국민이 공감하는 가치는 지속된다.”

-문재인 정부는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탓에 공공기관 효율성이 뒷걸음질하는 게 아닌가는 우려도 고개를 든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기획재정부 양충모 공공정책국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홍림(왼쪽부터) 감사평가위원장, 김준기 준정부기관평가단장, 양승모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신완선 공기업평가단장, 김주찬 기관장평가위원장. 2018.06.19. amin2@newsis.com

“지난해(2017년도) 공기업 평가를 보면 평가위원들은 일관된 기준이 있었다. 사회적 혹은 대국민가치는 기관 본연의 미션과 과업에 뿌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멍석을 깔아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다.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는 방향이다. 각 기관이 (마땅히) 해야 할 일과 사업적 강점으로 이러한 가치를 찾는 게 핵심이다. ”

-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의 투망질로 잡을 수 있을까. 사회적 가치와 경영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나.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또한 관점의 변화가 요구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공공기관은 더 효율적이어야 하고, 더 소통해야 한다. 사회적 가치 추진의 토대는 탁월한 경영효율성이다. 사회적 가치를 (새로) 만든다는 개념이 아니다. ”

-우리 공기업들이 그럴만한 역량이 되나.

“우리가 공기업 경영평가를 해온 지가 벌써 34년째다. 우리 공기업들의 서비스 일부는 이미 글로벌 ‘베스트 프랙티스’로 통한다. 도로공사의 휴게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세계에 전파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공기업들이 종종 매를 맞지만, 잘하는 것은 서로 공유하고 전파해야 한다고 본다.”

-외국에서도 ‘한국 공기업’을 그런 식으로 생각할까. 공기업은 대체적으로 비효율의 대명사로 통한다.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염두에 두고 2030플랜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을 보면 헬스케어, 관광까지 들어있다. 전 세계가 일종의 업종변경을 하고 있다. 이런 사우디가 대한민국의 성공요인을 묻는다.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내게 질의하더라. 대한민국은 ‘글로벌 엑설런시’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지난 34년간 공기업을 통해 계속 평가하고 관리하고 피드백을 했다. 책임성, 효율성, 고객만족 문화도 바뀌고 있다.”

-정부가 공기업을 평가한지 올해로 34년이나 됐나. 공기업 평가. 왜 존속해야 한다고 보나.

“시대가 필요하는 ‘엑설런시’를 평가제도를 통해 다듬고 공감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영평가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공기업 평가는) 좋은 제도라고 본다. 상당부분 맞춤형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글로벌 수준에서 비교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앞서고 있는지, 어떤 분야는 비등한지, 어떤 분야는 부족한지 알수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R&D(연구개발)가 취약하다. 단기간에 실적을 내라고 하니까 그렇다. 이 분야는 독일이나 이런 나라들은 어떻게 도와주고 있는지 봐야한다. 공공기관이 도와줄 분야가 있을 것이다.”

-올해는 평가 기준이 또 달라질 텐데. 공기업들이 뭘 준비해야 하는 지 귀띔해 달라.

“경영평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훨씬 구체화되고 있다. 대강의 이미지가 아니라 실질적인 기여도를 중시하는 시대가 왔다. (공기업 뿐만 아니라) 경영평가단도 더욱 높은 전문성과 분석력이 필요하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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