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A여고 ‘스쿨미투’ 고3 피해진술 마무리

입력 2018.08.10. 14:55 수정 2018.08.10. 15:03 댓글 0개
충분한 내용 확보… “CCTV 분석 통해 확증 나올 것”
사진 뉴시스 제공

일부 교사들이 180여명의 제자를 성희롱·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광주 A여고 ‘스쿨미투’ 사건과 관련, 경찰이 고3 수험생 피해진술 청취를 사실상 완료했다.

1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는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A여고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성추행 피해조사가 마무리 수순이다.

경찰은 여경 10명을 투입, 지난 6일부터 고3 수험생을 중심으로 피해진술 청취해 왔다.

진술 학생 숫자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다수의 학생으로부터 충분한 내용을 확보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경찰이 청취한 피해진술 내용은 광주시교육청 전수 조사에서 드러난 성희롱·성추행 폭로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수 조사에서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학생은 180여명이다.

경찰은 학생이 원할 시 11월 15일 수능 이후로 피해진술 청취를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일정 조정을 희망한 고3 수험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은 진술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진술을 마쳤거나 거부한 3학년을 제외하고 남은 1·2학년 학생에 대한 피해조사는 경찰서 외부 공간에서 이어진다.

지금처럼 경찰 수사가 이어질 경우 피해자 조사는 이달 안에 끝날 전망이다.

가해 교사 소환조사는 학생 피해진술 조사가 끝난 후 시작된다.

학교에 설치된 모든 CCTV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피해 진술을 토대로 영상 분석에 돌입했다.

학교 복도 등 피해 학생이 지목한 장소의 CCTV를 우선 분석, 이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가 학생들의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15~20일 가량인 자료 보존기간을 감안, 영상이 지워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디지털포렌식 방식으로 옛 자료를 복원할 예정이다.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선변호사,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 상담사, 구청 청소년복지센터 요원, 교육청 심리상담사 등 30여명의 전담조직도 꾸렸다. CCTV를 통해 성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가해 교사를 소환, ‘아동·청소년 보호법,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이 수사 의뢰 대상으로 지목한 교사는 16명으로 전체 교원의 28% 가량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들의 인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진술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다수의 학생으로부터 충분한 내용을 확보했다. CCTV 분석을 통해 의미 있는 증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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