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나주 아파트 거미떼 습격’ 늦장 대처에 또 ‘분통’

입력 2018.08.09. 19:10 수정 2018.08.09. 19:38 댓글 4개
시, 민원 등에 ‘묵묵부답’…한달만에 보낸 답변 ‘기존 입장’반복

‘나주 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거미떼로 뒤덮였지만 지자체가 주민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기사(본보 8월 9일자 6면)와 관련, 나주시가 여전히 보여주기식 대처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들이 또다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9일 나주 남평읍 한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전날 나주시로부터 거미 퇴치 내용 등을 담은 주민 생활민원 검토의견을 받았다.

아파트 주민을 비롯, 관리사무소의 거미 퇴치 요청이 이뤄진 후로부터 수개월, 주민간담회를 통해 건의한 뒤 한 달여 만의 답변이다.

주민들은 민원·간담회를 통해 ▲사다리차를 이용한 거미줄 제거 및 퇴치 소독 ▲타 지자체 거미 퇴치 사례 등 모니터링 ▲해충포획기 설치 ▲연 3회 거미 서식 원인인 인근 강변에 대한 풀베기 작업 시행 ▲가을철 강변 잡풀 소각을 통한 거미 서식 차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한 나주시의 답변은 오랜 기다림을 무색케 했다.

타 지자체 사례 모니터링 및 인근 강변 풀베기 작업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거미 퇴치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요구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나주시는 검토의견을 통해 감염병 매개해충(모기, 파리, 진드기)에 대한 방역은 가능하지만 익충(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곤충)으로 분류된 거미는 조치가 어렵다고 밝혔다.

공통주택 아파트 단지 내 거미 퇴치는 환경정비 차원에서 아파트 자체적으로 청소·소독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놨다.

거미의 먹이가 되는 해충에 대한 주변 소독만 지원하겠다면서 기존과 똑같은 입장만 되풀이했다.

게다가 주민들이 요구한 인근 강변 잡풀 소각에 대해서도 하천법상 금지돼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주민 A씨는 “입주 당시까지만 해도 강변에 위치해 전경이 좋은 곳이라만 생각했지 이런 환경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자신이 사는 곳이라면 익충이라는 말만 되풀이할까 싶다. 나주시의 탁상행정에 분통이 터질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사실상 책임 지지 않겠다는 이전과 다를 것 없는 조치”라며 “수차례 민원과 주민간담회에도 이번 A4 한 장 분량의 검토의견 외에 지금까지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유대용기자 ydy21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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