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도시철도2호선 운명, 9명이 결정한다

입력 2018.08.07. 16:50 수정 2018.08.07. 17:14 댓글 26개
갈등관리 전문가·언론 등 7~9명 규모로 구성
광주시, 시민 뜻 반영 이달말까지 방식 결정
이용섭 시장 “늦어도 10월초까지 매듭지어라”
이용섭 광주시장은 7일 오전 시청 2층 무등홀에서 열린 '2018년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최영태 시민권익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권익위원회에 바라는 글을 적은 부채를 들고 출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지역최대 갈등현안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운명을 결정지을 공론화위원회가 7~9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찬바람이 불기 전까지 결론내겠다고 밝혀온 이용섭 광주시장이 9월말에서 늦어도 10월초까지는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함에 따라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지역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이 시장이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 방식을 시민권익위원회에서 결정해달라”고 주문함에 따라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시민권익위원회 출범식을 가진 최영태 공동위원장(전남대 사학과 교수)은 “갈등관리 전문가 그룹 등을 중심으로 광주도시철도2호선 문제를 논의할 7~9명 규모의 공론화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는 시민권익위원회에서 다룰 문제는 아니고 중립적이고 갈등관리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법조계, 조사통계 전문가, 언론인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 경험이 있는 외부 전문가 그룹 2명 정도 등을 고려해 7~9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 시장이 가능하면 빠른 시일안에 결론을 내달라고 강조한 만큼 공론화위원회를 서둘러 구성해 곧바로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시민단체가 제안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포함해 대다수 시민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공론화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 위원장도 이날 오후 곧바로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제안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대표 등 5명을 만나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그동안 명확한 시기를 거론하지 않고 찬바람이 불기 전까지 도시철도2호선 문제를 결론내겠다고 밝혀왔던 이 시장이 이날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기도 언급해 주목된다.

이 시장은 이날 최영태 위원장 등 시민권익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9월말에서 10월초까지는 도시철도2호선 문제를 매듭지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그동안 간부회의 등에서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고 도시철도2호선 문제는 오래 끌면 끌수록 분열과 갈등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10월까지는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오늘 출범한 시민권익위원회가 중요한 현안과제 중 하나인 도시철도2호선 공론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권익위원회가 시민의 권리와 이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 실국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대우기자 ksh4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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