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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수험생 학원, 2년간 불법 운영

입력 2018.08.07. 10:38 수정 2018.08.07. 11:20 댓글 0개
【광주=뉴시스】 =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유출된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모형. 2018.08.07.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유출된 시험지로 기말고사 등을 치른 고 3 수험생이 다녔던 학원이 2년 이상 무등록 운영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7일 A(18) 군이 다녔던 학원이 등록 취소 된 뒤에도 운영된 점을 파악하고 '학원 설립 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원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학원이 지난 2016년 6월께 학원 등록이 취소된 점을 파악했다.

이 학원은 불법적인 형태로 운영된 점이 교육청 조사 등으로 적발돼 벌점 초과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에도 학원은 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학원 운영을 이어왔다.

경찰은 교실에 학생들이 앉을 수 있는 책상 3~4개가 놓여있고 칠판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학원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학원은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직후 운영을 중단했으며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겨 있는 상태다.

경찰은 학원의 운영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요청했지만 학원 측은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학원에서 교사가 A군이 받은 유출 시험지 문제를 풀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시험지를 유출한 의사 어머니로부터 시험 문제를 전달받아 이 학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외학원 교사가 돈을 받고 A군을 가르쳤거나 유출된 내신 시험문제의 정답을 가르쳐줬다면 불법 과외 또는 추가 범행 가담자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의혹에 대한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생이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시험지를 빼돌린지 몰랐다. 예상 문제를 전달 받았다"고 진술해 학원 교사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A군이 학교 자체조사에서는 "과외 교사에게 기출문제를 받았다"고 말한 뒤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에게 직접 받았다"고 진술을 바꾼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학원 원장은 '등록이 취소된 줄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어 우선 운영 실태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며 "조만간 원장과 교사 등을 소환해 조사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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