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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도 공인중개업소 증가…전년비 4.9%↑

입력 2018.08.06. 10:32 댓글 2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정부 '8·2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개시장도 일감 기근이 지속되고 있지만 개업 공인중개업소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수는 올해 7월31일 기준 10만5175명으로, 작년말 10만286명 대비 4.9% 증가했다.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는 지난 1985년 공인중개사 시험이 출범한 이래, 2002년 5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10만 명도 돌파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그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환수 제도 등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현재까지 배출된 공인중개사 숫자가 많다는 점을 든다.

지난해까지 배출된 공인중개사 숫자는 40만6072명으로, 아직 약 30만 명의 예비 수요가 잠재돼 있다. 또 2016년 2만2340명, 지난해 2만3698명 등 최근 2년간 연 2만 명씩 신규 공인중개사 합격자가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장년층은 재취업이 어렵고, 청년층도 실업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인중개 업계에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 관자는 "거래량이 많이 줄고, 영업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요식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 자본이 적다는 판단으로 공인중개업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면서 "아직 쓰이지 못한 30만 개 자격증이 남아 있어 앞으로도 중개사무소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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