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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토부, 서울부동산 과열 책임놓고 '으르렁'

입력 2018.08.03. 10:41 댓글 0개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4일 오전 충남 천안 도시재생사업지 현장을 방문한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이 신규 뉴딜사업 지원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18.07.04. 007news@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3일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의 책임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개발' 발언 이후 불거진 양측의 부동산 정책 관련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진희선 행정2부시장 등 서울시 부동산 관련 담당 공무원들은 이날 오전 시청사에서 손병석 1차관 등 국토부 고위 공무원들과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를 열었다.

손 차관은 "아직 시장 안정기반이 확고하다고 판단하기 힘들다.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6월 중순 이후 일부 지역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집값까지 과열되면 국민에게 큰 고통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의 안정과 주거복지의 강화는 정부나 지자체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오랫동안 경험해왔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적인 해서 공동의 정책을 시행하고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한다"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서울시 도시재생본부가 주최한 2018 서울시 중심지 재생 전국 전문가 집담회에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이 '서울시 도시재생 정책과 추진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서울시 중심지 재생 전국 전문가 집담회'는 도시 생태계를 살리는 중심지 재생기법과 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한 계획방향과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바람직한 중심지 도시재생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관련학과 교수 및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됐다. 2018.02.20. mangusta@newsis.com

이에 진 부시장은 "현재 서울시 주택시장의 근본 불안요소는 지역 불균형에 따른 주거 양극화"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시는 주택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또 한편으로 도시재생을 통해 저층주거지를 활성화하고 저이용 저개발 지역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부시장은 국토부가 지난해 도시재생 사업지를 선정하면서 서울시를 배제했던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작년 주택시장 불안으로 서울시가 국토부의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년도에는 사업에 참여해서 정부와 함께 도시재생 노하우를 전수하고 주거시장 안정화의 기폭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이날 협의체 종료 후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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