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 단독주택 가격 급등…아파트 규제 탓?

입력 2018.08.03. 06:00 댓글 0개
서울 단독주택 평균 거래가액, 지난해 대비 15%↑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수익률이 높은 서울 단독주택 평균 거래가액이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올랐다.

2일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은 5763건으로 총 거래가액은 5조3879억원, 평균 거래가액은 약 9억3492만원이다. 이는 2015년에 비해서는 약 44.4% 급등했고, 지난해 보다는 평균(8억1261만원)보다 약 15.1% 상승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단독주택 매매가격 중위값은 약 6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6억1900만원 대비 9.8% 상승한 것에 불과하다. 이는 가격이 높은 주택일수록 매매가격 상승률도 더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41억6147만원을 기록한 강남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많은 강동구는 25억321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거리 및 상권 발달로 구시가지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수익형 부동산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면서 거래가액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성북구가 52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동대문구 487건, 관악구 382건 거래돼 뒤를 이었다.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남구는 85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적었고, 서초구 94건, 노원구 91건 거래됐다.

이 연구원은 "아파트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만큼 수익률이 높은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y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