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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오너 보유 개인회사 지분 100% 계열사에 무상 증여

입력 2018.08.02. 10:10 댓글 0개
"일감몰아주기 의혹 해소 등 경영쇄신의 일환"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일가가 보유한 개인회사의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그의 장남 이동훈 씨는 지난달 27일 에이플러스디의 모든 주식을 대림산업 계열회사 오라관광㈜에 무상 증여했다.

주식을 시장을 통해 매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분가액은 없지만, 주당 액면가(5000원)를 기준으로 하면 5억원(10만주) 상당이다.

이번 결정은 오너일가에 대해 그동안 제기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에이플러스디는 빌딩 등 자산관리와 부동산 임대업, 실내 건축공사를 시행하는 업체로, 이 회장과 이동훈씨가 회사의 주식을 각각 5만5000주(55%), 4만5000주(45%)씩 나눠 가진 오너 개인 회사였다. 지난해 기준 매출 34억2000만원 중 50%인 17억1100만원이 대림 계열사인 대림코퍼레이션, 오라관광 등과의 거래를 통해 발생 중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연 초 발표한 경영쇄신 계획안에 따라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 1월 지배구조 개선, 일감몰아주기 해소, 상생 협력 추구 등을 골자로 한 경영계획안을 발표한 이래 순환출자 구조 개선 등을 이행해나가고 있다.

대림은 앞서 지난 3월 말 대림코퍼레이션이 오라관광에서 자사 지분 4.32%를 사들이면서,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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