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놓친 틈의 기록…공감되길”
입력 2018.08.01. 16:31 수정 2018.08.01. 16:40 댓글 0개문선희 사진작가
“지난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5·18민주화운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우리의 역사이자 이야기입니다. 특히 당시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의 눈으로 목격한 5월은 여전히 공인된 역사 속에 들어가 있지는 않지만 선명하게 살아있는 우리의 또다른 잊을 수 없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인 만큼 지금껏 들여다보지 않은 시선에서 5월 광주의 모습을 작품으로 드러내 보이고 싶습니다.”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18광주비엔날레에 참여작가로 작품을 선보이는 문선희(40)사진작가.
올해 첫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문 작가는 이번 비엔날레에 5·18민주화운동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40대를 인터뷰하고 그들이 일상처럼 배회하던 골목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 10여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비엔날레 참여하는 문 작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전공하지는 않았다. 그는 어릴적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전남대 사범대를 들어갔다. 대학 졸업 후에는 지역내 학교에서 6~7년 정도 교직 생활을 했다. 하지만 작가의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서른 살이 되던 해 교직의 옷을 벗고 사진작가가 됐다.
작가로 첫 발을 내딛었지만 어떤 작업을 해야 할 지 막막했다. 그렇게 5~6년을 방황하던 때, 구제역와 AI(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가축 살처분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됐다. 천만 마리 이상의 생명을 삼킨 가축 생매장지를 돌아다니며 썩어 문들어져 가는 땅의 심각한 변화상을 사진 앵글에 담았다.
전시회 ‘묻다-동물과 함께 인간성마저 묻혀 버린 땅에 관한 기록’전 등도 잇따라 다양하게 개최했다. 가축 살처분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개선하기 위한 소모임 활동도 함께 진행하며 송갑석·표창원 국회의원 등과 함께 입법 발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작업은 지역 출신인 문 작가도 함께 겪었던 80년 5월 광주에 대한 기록이었다. 당시 문 작가는 3살 어린 아이로 80년 당시 있었던 총성과 발포, 항쟁 등에 대한 뚜렷한 기억은 없지만 홍역에 걸렸는데도 병원 등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죽을 고비를 넘겼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지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군부의 총에 맞아 죽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80년 당시 7살부터 초등학생이던 어린아이들의 시선에 담긴 5·18의 기록과 의미는 남달랐다.
그 때부터 문 작가는 어릴 적 5·18을 기억하고 있는 80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기억에 남은 방림동과 동명동 등 골목과 동네 모습을 사진으로 시각화했다. 책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도 어렵게 발간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 이지만 80년 5월 당시 총소리를 듣고 방에서 떨어야 했던 상황들은 모두 우리가 겪은 질곡한 역사의 한 장면이다”며 “공인된 역사 속에 들어가지 못하는 개별적 기억이라고 해서 가치가 없는 것이 아니고 낱낱한 경험과 기억이야말로 공인된 역사가 놓쳐 버린 틈을 메우는 단서들로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비엔날레 참여 전시는 그같은 의미에서 더욱 뜻깊다”며 “우리들 마음 속에 크나큰 아픔과 기억으로 존재하고 있는 80년 5월 광주의 의미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옥경기자 uglykid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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