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 구도심 부활… 10곳서 소규모 도시재생

입력 2018.07.30. 11:40 수정 2018.07.30. 14:54 댓글 0개
‘내일러’ 모여드는 순천역사
스마트시티 광양 광영동 등
낙후된 마을에 활력 불어넣을
국토부 소규모 재생사업 시작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에 순천·광양 등 전남지역 10개 마을이 최종 선정됐다.

낙후된 구도심 또는 마을의 활력 회복을 위해 주민 공동체 거점공간을 조성하는 등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심심한 이미지는 이제 그만
■전남 곳곳은 변태(變態)중

# 순천
조곡동 순천역을 청춘 내일러 성지로

순천은 총 2곳에서 소규모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우선 경전선과 전라선이 만나는 철도 교통의 요지인 순천역 인근 활성화 사업이다. 시는 순천역 인근에 '내일러 성지', 트래블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내일러는 한국철도공사에서 판매하는 패스형 철도 여행 상품으로 만 29세 미만만 이용할 수 있어 '청춘특권'으로 불리는 '내일로' 이용자를 뜻한다.

역세권이지만 상권 등이 쇠락한 순천역 인근에 철도여행자센터를 조성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영호남 청소년 축제개최, 어르신 집수리단 일자리 창출지원 사업 등도 추진된다.

그림책도서관 일대 매곡동을 그림책마을로

또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과 인접해 있는 매곡동 내 쇠퇴지역을 그림책 특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그림책 빌리지' 사업도 소규모 재생사업으로 추진한다. 그림책도서관과 연계할 수 있는 그림책 특화공간을 마을에 조성해 이용객 유입 창구로 활용하는 사업과 함께 마을축제 개최, 돌봄 일자리창출지원 등 그림책을 기반으로 공간과 사람을 잇는 콘셉트의 도시재생 사업이 예정되어 있다.


# 광양
태인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천국으로

문화·복지시설이 태부족해 2004년 개관한 아동센터가 사실상 지역 내 유일한 어린이 보호·교육기관인 광양 태인동 용지마을 일대가 어린이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태인지역 아동센터(태인동 125-18번지)를 리모델링, 도서관과 친환경 놀이시설을 조성해 마을재생 사업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

국, 시비 총 1억4천4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태인지역 어린이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사회복지 역량강화, 마을주민 활동공간 마련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광영동 옛 KT, 스마트베이스캠프로 

1980년대 광양제철소 부흥기 당시 주거밀집지역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가 사업 쇠락과 함께 지금은 저소득층 주거지로 변한 광영동. 인근 지역에 비해 도시 활력도가 낮은 광영동 일대가 이번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스마트 베이스캠프'로의 변신을 꾀한다. 

옛 광영동 KT건물을 활용, 스마트베이스캠프 사업단을 꾸린 뒤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을 콘텐츠 제작, 모바일 속 커뮤니티 스마트밴드 구축, 스마트 푸드트럭 마켓 운영 등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수
엑스포역에 활력을 '한지붕 한솥밥'

여수 엑스포역 인근 한려동도 소규모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경기 활력을 도모한다.

‘역전의 한려동 한지붕 한솥밥’ 프로젝트는 여수엑스포공원 인근 쇠퇴해버린 한려동 원도심에 활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역사 인근에 ‘공유부엌', 이른바 '셀프식당'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근 주민은 물론 엑스포역을 오가는 여행자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지역 학교와 연계한 식생활 개선 요리교실, 이웃 초청 음식 나눔 행사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설 운영 및 프로그램 진행은 한려동 주민들로 구성된 뉴딜사업 추진협의회가 주도해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의 의미를 살린다는 방침이다.


#나주
드들강 솔밭유원지 관광콘텐츠 육성

나주의 랜드마크로 수려한 주변 환경을 자랑하는 드들강 수변공원. 덕분에 지역은 물론 인근주민들에게 쉼터로 사랑받고 있는 이곳이 주민자치 축제의 본고장이 된다. 나주 남평읍에 분산된 주민 커뮤니티와 자원을 통합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 예정인 것.

나주시는 이번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드들강 수변공원 일대 주민들과 가칭 '빛가람 드들섬 프린지페스티벌' 축제를 기획할 계획이다. 또 드들섬과 수달똥 등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동화와 만화콘텐츠도 제작 예정이다.


#강진
병영면 지로리 ‘한골목길’ 복원 

조선 1417년(태종17), 전라병영성이 축조되 이후 촌락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1.5km 골목길, 담장이 높고 길다하여 '한골목'이라고 불리는 이곳이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으로 복원된다.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유럽에 최초에 소개한 '하멜표류기'의 저자,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거주했던 민가이기도 하다.

프로젝트명은 ‘한골목길 Re-wind’. 강진군과 지로리 주민들은 고증을 통해 한골목길을 복원하고 끊어진 동선을 연계하는 등 이번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병영의 우수 관광자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복원된 골목을 오가는 친환경 관광이동수단(전기자전거, 전동차)을 운영하고 지역 주민과 병영상고 청년인력을 활용한 마을 해설사 교육 등 일자리 창출 사업도 추진 할 예정이다.


#고흥
안전한 고흥읍 만들기

고흥군은 이번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안전한 고흥읍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고흥읍 샘마트 뒤편 골목길 350m 구간을 안전한 통학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CCTV와 같은 방범시설물을 설치하고 범죄예방 디자인(CPTED)을 접목한 벽화 등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또 낙후 주거지 정주여건 개선에 주민 스스로가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 프로그램 기획 등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소규모 재생사업에 2곳이 선정된 구례는 지난달 내린 폭우에 대상지 일부가 파손돼, 현재 사업 설계 변경중에 있다.

통합뉴스룸=주현정․김경인․김경원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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