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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온도 64도 넘으면 열차운행 중지"…폭염대비 안전대책 시행

입력 2018.07.26. 15:00 댓글 0개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코레일 전남본부는 1일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선로 살수작업을 벌이는 등 폭염대비 현장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08.01. (사진=코레일 전남본부 제공) kykoo1@newsis.com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정부가 폭염으로 인한 철도 레일 변형에 대비해 레일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열차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가령 철도 레일온도가 64도가 넘으면 열차운행을 중지해야 한다. 고속철도의 경우 레일온도가 55도 이상이 되면 시속 230km 이하, 60도 이상이면 시속 70km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철도 선로 온도가 상승해 비틀림 현상이 발생, 사고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폭염대비 철도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경부선 일반선 구간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화물열차 바퀴가 레일을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이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 폭염대책본부는 관제, 시설, 여객, 차량, 전기 등 분야별 7개팀을 운영함으로써 이례적인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장 작업자가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휴식시간제를 실시하고, 에어컨 사용이 가능한 곳에 쉼터를 마련하는 등 작업자 건강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승객이 열차와 철도역사를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이방 실내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고, 59개 주요 역사와 열차 안에 생수, 물수건, 부채 등 비상용품을 비치한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열차운행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해 레일온도가 높은 구간 레일에 차열성 페인트를 도포하고 선로에 살수 작업을 시행하는 등 레일온도 저감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전차선 단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면서 주요 전기설비에 대한 기능점검과 전차선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력조정을 실시한다.

차량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차량상태를 점검하고, 냉방장치 고장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전담조직도 운영한다.

이날 김현미 장관은 서울 구로에 소재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철도안전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폭염대비 철도안전대책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하도록 폭염이 수그러들 때까지 철저한 선로점검과 안전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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