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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AG金 통해 부담을 재미로"

입력 2014.08.26. 19:03 댓글 0개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진종오는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사격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다른 때보다 훨씬 준비를 많이 했다. 규정이 바뀌고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급 대회인데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8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 2012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금메달로 2관왕을 거두는 등 현존하는 최고의 권총 사수다.

그러나 유독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게 개인전 최고 성적이다. 단체전에서는 금메달 2개를 땄다.

이에 대해 진종오는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여섯이다. 선수촌에 나와 동갑인 친구가 지도자를 하기도 한다"며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올해에는 사격 훈련보다 체력적인 훈련을 훨씬 더 열심히 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는 안방에서 하기 때문에 더 부담되는 부분도 있지만 부담을 재미로 만들기 위해선 꼭 금메달을 따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위 환경은 결코 진종오에게 유리하지 않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새로운 결선 방식 때문이다.

2012년까지는 본선 상위 8명이 결선에 올라 본선과 결선의 점수를 더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듬해부터 본선 점수는 결선 진출을 가리는 데만 활용된다.

결선 점수로만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본선만 통과하면 1위나 8위나 동등한 위치인 셈이다. 진종오처럼 꾸준하게 좋은 점수를 쏘는 선수들이 운이 좋은 선수에게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진종오는 "규정이 바뀐 것에 대해 톱 랭킹 선수들은 대부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예선에서 세계기록을 세우고도 결선에서는 노메달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항상 메달을 따는 선수들이 못 따게 되는 상황인데 개인적인 마음으로 다시 원래대로 바뀌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규정에 적응하기 위해)결선 연습을 많이 했다. 아직 규정이 바뀐 지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많이 해 볼수록 도움이 된다"며 "압박감과 부담을 느끼면 훈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사격은 19일 개막식 다음날부터 일정에 들어간다. 첫 메달 획득에 대한 부담이 없는지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 매도 먼저 맞는 놈이 덜 아프다. 뒤로 갈수록 초조해진다"며 "오히려 첫 날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종오는 다음달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제51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9월3일에 출국했다가 14일 귀국해 21일 아시안게임 첫 일정을 치른다. 먼 이동거리와 시차에 대한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진종오는 "나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시차와 이동거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 손해"라며 "빨리 떨치고 받아들이는 게 이익이다. 금방 회복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진종오는 스페인세계선수권대회 도중에 열리는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 선거에도 출마한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진종오는 "언제까지 선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으로 봐달라"며 "선수 위원이 된다면 결선 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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