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용봉동 먹자골목> 온 가족 먹거리 책임진다

입력 2018.07.24. 11:33 수정 2018.09.21. 15:25 댓글 2개
[광주新상권을 가다]<4>용봉동 먹자골목
상무지구 등 중심상권 못지않는 초강력 동네상권
거주인구 1만여명, 문화공간으로 유동인구도 흡수
“개별 점포별 매출편차 커 업종선택 주의 기울여야”

광주시 북구에 위치한 용봉동은 동쪽으로는 문흥동, 서쪽으로는 운암동, 남쪽으로는 신안동과 중흥동, 북쪽으로는 매곡동과 오치동에 접한다.

용봉동은 전남대학교와 북구청 등이 자리한 북구의 중심지다.

‘용봉동’이라는 지명은 1914년 관내에 있던 용주, 반룡, 봉곡, 청계마을의 이름 가운데 용주와 반룡의 ‘용’과 봉곡의 ‘봉’자를 따서 ‘용봉리’라 명명했다.

‘전철우 사거리’라 불리는 용봉동 먹자골목은 용봉 제11구획정리지구 준공으로 요식업을 중심으로 한 음식문화권이 형성됐다.

◆광주의 히든상권 용봉동

총 면적 85만2천571㎡의 용봉동 상권은 아파트단지와 주택가에 둘러싸여 있어 다른 상권에 비해 동네상권으로 여길 만큼 넓지 않다.

하지만 지난 5월 용봉동 상권평가 지수는 2등급(20점 만점에 성장성 14.1점, 안정성 10.6점, 영업력 10.3점 구매력 17.1점 집객력 11.8점으로 5개 합계 63.9점)으로 1등급 커트라인 70점에 매우 근접해 있다.

이 지역은 구매력이 높은 반면 안정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성은 전달 보다 증가한 반면 영업력은 대폭 하락했다.

용봉동 상권은 운영 년수가 길어 5점 만점에 4.9점을 획득했으며 휴·폐업률도 낮아 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점포 수 변동률과 점포별, 월별, 요일별, 시간대별 매출 편차가 커 안정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에 비해 지역 매출 전체규모와 가게별 매출 규모는 증가해 10점 만점에 7.1점을 기록했으며 예상성장률 또한 5점 만점에 5점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개별 점포별 매출 편차가 심한 편이라 업종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면적당 매출 규모는 7.5점 만점에 7.1점, 건당 결제금액은 7.5점 만점에 5점, 소비 수준은 5점 만점에 5점으로 높은 구매력을 보인다.

유동인구에 있어서도 10점 만점에 8.6점으로 높은 수준의 집객력을 자랑한다.

지난 5월 기준 1주 동안 1만9천812명의 유동인구를 보였으며 이중 남자 1만1천628명(58.7%), 여자 8천184명(41.3%)이다.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10대 5.1%, 20대 15.4%, 30대 20.3%, 40대 22.0%, 50대 23.1%, 60대 이상이 14.3%로 나타났다.

이 곳 주거인구는 1만1천347명, 직장 인구는 6천263명으로 탄탄한 배후수요를 형성하며 높은 유동인구로 상권에 활력을 더한다. 상권 내 전체 업소 수는 총 1천124개다. 이 중 음식점이 390개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은 195개, 50여개의 의류매장을 포함한 도·소매업은 391개로 나타났다.

◆온 가족이 함께 가요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로 둘러싸여 동네먹자 골목으로 생각하기 쉬운 이 지역은 보기보다 높은 상권지수를 자랑한다.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여러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바탕으로 주거인구가 1만여명을 넘는다.

주거지에서 가까운 곳에 형성된 밥집과 술집의 먹자골목은 상권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 큰 길가에 위치한 많은 의류매장들까지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인구가 유입된다.

다양한 먹거리로 무장한 밥집과 술집, 휴식을 보낼 수 있는 카페, 다양한 연령층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들이 용봉동 밤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또 광주비엔날레와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민속박물관 등이 인근에 있어 이들의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장로나 상무지구 등 광주지역 대형상권들은 특정 타겟층이 형성돼 있는 반면 용봉지구 상권은 가족 단위의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형성됐다.

모든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즐길거리가 갖춰져 있고 근처 초등학교를 포함한 학군들까지 있어 룸살롱 등 유흥업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용봉동은 오히려 이점을 강점으로 활용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할 수 있는 상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동네상권이라고 보기에는 탄탄한 상권구조를 가지고 있다.

광주 북구는 ‘전철우사거리’로 불리는 용봉동 먹자골목을 로고젝트를 이용한 ‘용봉동 로고거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영솔기자 tathata93@naver.com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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