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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과 불법과외 연관성 있나'

입력 2018.07.24. 10:25 수정 2018.07.24. 11:10 댓글 0개
도서관 등록 후 별관 형태 학원 2곳 불법 운영
유출된 시험문제 전달받은 아들 이 학원서 공부
【광주=뉴시스】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유출된 중간·기말고사 시험지. (사진 =뉴시스 DB)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의사 어머니가 유출한 시험문제로 내신 시험을 치른 고3 학생 A(18)군이 다녔던 학원이 불법으로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광주서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A군이 다닌 남구 봉선동 모 학원의 운영실태를 확인한 결과 영어도서관으로 등록한 후 별관 형태의 학원 2곳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운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수학학원은 교육당국에 등록했으나 학원 명칭을 바꿨으며, 또 다른 건물에 있는 학원은 등록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운영해 왔다.

이 학원은 지난 2016년 강사채용 미등록, 교습시간 연장 운영, 위치 무단변경 등으로 벌점 70점을 받아 등록이 말소되자 도서관업으로 변경해 운영을 지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학원 명칭을 바꾼 수학학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와 과태료 최고금액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무등록으로 운영한 학원에서는 영어와 수학, 과학 등을 교습한 것으로 교육청은 판단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날 무등록 학원 운영에 대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영어도서관의 경우 학원이 아닌 도서관업으로 자치단체에 등록한 후 영업을 할 수 있어 교습비 책정 등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로부터 유출된 문제를 전달받은 A군은 기말고사 중간인 지난 8일 기숙사에서 나와 이 학원에서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리는 봉선동에서는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고액과외가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다는 루머가 수년 전부터 나돌고 있다.

교육청 내부에서는 시험지 유출사건이 불법 과외와도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련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으나 경찰은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경찰 수사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각종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며 "광주지역 고3 수험생들의 심리적인 안정과 입시를 위해서라도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속도감 있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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