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시험지 유출’ 엇갈리는 진술, 진실은

입력 2018.07.23. 17:59 수정 2018.07.23. 20:27 댓글 0개
학부모·행정실장, 경찰·시교육청서 번복
범행 시기·시험문제 유출 과정 등 달라
사진 뉴시스 제공

광주 사립 모 고등학교의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 관련자들의 진술이 조사 기관에 따라 달라지며 석연치 않은 의혹만 확산되고 있다.

교육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범행 시기와 시험문제 유출에 관여한 인물들의 진술이 엇갈리며 진실 규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험지 유출’ 사건 해당 학생인 A군이 기말고사 기간인 지난 8일 기숙사에서 외출, 광주 남구 봉선동 소재 한 학원을 방문했다. 이 학교는 6~10일 기말고사를 치렀다.

A군이 시험기간 중 방문한 학원은 교습학원 등록이 말소된 상태이며, 현재 도서관으로 업종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교육청이 이 불법 학원에 주목하는 이유는 당초 ‘시험지 유출 사건’이 불거진 후 11일 학교 자체조사에서 A군과 어머니 B씨는 과외교사로부터 기출문제를 전달받았다고 진술했다가, 경찰에서는 어머니 B씨가 줬다고 번복했기 때문이다.

A군에 전달된 시험문제가 평소 어려워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난이도가 높은 문제만 발췌, A4용지 4장 분량의 학습자료 형태로 구성된데다 답안도 표시되지 조력자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번복은 사건 초기부터 있었다.

앞서 시교육청은 시험지를 유출한 행정실장 C씨에 대한 감사를 중지한 바 있다. 당초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진행된 교육청 감사에서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만 진술했던 행정실장이 경찰 조사에서 중간고사까지 시험지 유출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 더 이상 감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광주 서부경찰서는 과외교사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수사 확대는 아직까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시험문제 유출 대가로 금품을 주고 받았는지와 학교 윗선 개입 여부 등 사건 전말을 파악하고 나서 B씨와 행정실장 C씨에 대해 구속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B씨와 C씨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시교육청은 A군이 다녀갔던 학원의 위법 여부에 대한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며 위법사실이 의심되면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윤주기자 storyoar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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