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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무역분쟁 우려 지속…실적개선주 주목

입력 2018.07.22. 14:40 수정 2018.07.22. 17:24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림룸 전광판에 코스피(왼쪽)가 전 거래일보다 6.90포인트(0.30%) 오른 2289.19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른 1133.70원. 2018.07.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중 간 무역전쟁과 2019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 역시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개선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0일 기준 전주(2310.90)보다 21.71포인트(0.94%) 하락한 2289.1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 10거래일 만에 2300선을 회복했지만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와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유통업 등 내수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한 주 만에 다시 2280선으로 후퇴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정부가 2019년 법정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10.9% 증가한 8350원으로 결정했다"며 "2018년 16.4% 인상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가파른 인상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인건비 부담에 따른 편의점 및 유통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했다"며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으로 오히려 내수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다음 주 코스피 역시 미중 간 무역갈등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업종별 상이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이 지난 19일 23개 철강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를 발동하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까지는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론을 바탕으로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중국 권역에 포함된 신흥국 증시는 지리멸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뉴스 및 단기 이슈에 따라 업종별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점도 코스피 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원화 약세) 외국인들의 투자 수익률은 감소한다. 또한 환율 변동에 따른 헤지비용도 늘어나면서 외국인들의 이탈을 가속화시킨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것"이라며 "하반기 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2회로 예정된 만큼 신흥국 증시의 매력도는 미국 증시보다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출 기업들에게는 호재"라며 "현재 수준의 환율은 수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다만 다음 주 코스피는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개선주에 쏠릴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4일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25일 삼성전기·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26일 기업은행·LG이노텍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환경은 중립 이상의 긍정론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 변화에 유의미한 선행성을 보이는 한국은행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유래 제조업 이익 프락시(Proxy)도 시장 실적 눈높이의 반등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 인덱스 경로에 선행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 인덱스 한국(MSCI Korea) 이익 및 매출 수정비율 평균치 역시 최근 실적 개선 시도가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상장사 실적에 대한 긍정론을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늘어난 4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연주 연구원도 "업종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 중에 있으며 기계, 유통 또한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다음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녀 동기 대비 7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23일(월) = 미국 6월 기존주택매매, 미국 6월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지수, 유럽 7월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수출입동향(~20일)

▲24일(화) = 미국 7월 마킷(Markit)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7월 마킷(Markit)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럽 7월 마킷(Markit)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럽 7월 마킷(Markit)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5일(수) = 미국 6월 신규주택매매, 유럽 6월 M3 통화공급, 한국 7월 소비자심리지수

▲26일(목) = 미국 6월 내구재주문, 미국 6월 도매재고, 유럽중앙은행(ECB)통화정책회의, 한국 2분기 GDP 성장률

▲27일(금) =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일본 6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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