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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행위예술가 이건용 북경 페이스갤러리서 첫 개인전

입력 2018.07.20. 11:55 수정 2018.07.20. 13:41 댓글 0개
대표작 '신체 드로잉' 재연 퍼포먼스 주목
회화 드로잉 조각등 40점 전시 9월1일까지
2019년 서울 리안갤러리서 개인전 예정
【서울=뉴시스】 이건용 작가가 북경 페이스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성황리에 개막했다. © Lee Kun-Yong, courtesy Pace Gallery.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세대 전위미술가 이건용(76)이 세계적인 화랑 페이스(PACE)갤러리인 북경 페이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한 전시에서 이건용 작가는 대표작 '신체 드로잉'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세계 어느 작가도 구현해낸 적 없는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체 드로잉'은 캔버스 뒤에서 손을 앞으로 넘겨 펜이 닿는 만큼만 그리는 독특한 회화다.

1976년부터 시작된 온 몸을 사용하는 '신체 드로잉'은 이건용의 브랜드다. 1960~70년대 행위예술의 한 장르인 '이벤트(퍼포먼스)'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의 행위미술은 한국 행위미술의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옛날 퍼포먼스 작가'지만 국내에서도 조명이 활발하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달팽이 걸음 : 이건용'전에 이어 2016년 갤러리현대, 2017년 리안갤러리에서 꾸준히 전시를 이어왔다.

2019년에는 리안갤러리(대표 안혜령)에서 대규모 개인전도 잡혀있다.

【서울=뉴시스】이건용 작가가 북경 페이스갤러리에서 '신체드로잉'을 선보이고 있다. © Lee Kun-Yong, courtesy Pace Gallery.

북경-페이스 갤러리는 이건용 작가에 대해 "1970년대에 세련되고 깊은 감명을 주는 퍼포먼스 작품으로 당시 관념과 정책에 휘둘렸던 한국 전위예술 운동에 정신력을 불어 넣었으며 “한국 행위예술의 대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전시에는 회화, 조각, 영상과 설치 등 40여점의 작품을 전시, 1세대 개념예술가로 불리는 이건용의 50년간 창의적으로 실천한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게 선보였다. 9월1일까지.

한편 페이스 갤러리의 한국작가 전속은 이우환 화백이 유일하다. 페이스 갤러리는 1960년 뉴욕에서 설립, 가고시안 갤러리와 전세계 현대미술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화랑이다.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베이징,홍콩에 이어 세번째로 페이스 서울을 오픈했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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