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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대통령 평양 방문시기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입력 2018.07.20. 11:54 수정 2018.07.20. 13:33 댓글 0개
"이행추진委서 정상회담 시기 관련한 얘기 전혀 없었어"
"대통령 지지율, 오를 수도 내릴 수도···일희일비 하지 않아"
"계엄 문건 취합 중···극히 일부 文대통령에게 보고 이뤄져"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 모습. (사진=뉴시스DB). 2017.05.10.

【서울=뉴시스】김태규 김지현 기자 = 청와대는 20일 이르면 8월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시기가 8월 말이 될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열린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3차 회의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열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평양 방문이 이르면 8월 말이 될 수도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

4·27 판문점 선언 맨 마지막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는 문구가 명시적으로 담겨 있다.

가을이라는 표현이 구체적인 시기를 담고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9월부터 가을의 시작이라고 인식한다는 점을 들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시기를 9월쯤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존재했다.

9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예정된 동방경제포럼(9월11~13일), 뉴욕에서 예정된 유엔총회(9월18일) 등 외교 일정이 즐비함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잡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절기상 가을을 알리는 입추(入秋)가 다음 달 7일인 만큼 그 이후에 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도 '가을 방문'에는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기도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개최된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 3차 회의에서 대통령의 평양 방문 시기에 대한 검토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서 전혀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처와 이행사항 등이 현재 어디까지 진척이 됐고, 어떤 어려움이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건들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9월에 외교일정이 많아서 8월 말 평양 방문안을 정부 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청와대 내에서는 검토가 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제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최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지지율이라는 것이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라며 "그렇다고해서 그때 그때마다 울거나 웃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시한 계엄령 문건 제출 진행상황과 관련해선 "각 예하부대에서 취합을 진행 중"이라며 "그 중 극히 일부는 문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기무사가 이번에 작성한 문제의 계엄령 문건 외에 다른 문건들이 (기무사와 국방부 외에) 다른 군 부대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이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언론이 알고 있는 것 말고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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