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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에 익사체?...카우스 "걱정마라, 컴패니언 수영할수 있다"

입력 2018.07.19. 20:02 수정 2018.07.19. 20:45 댓글 0개
세로 28m,가로 25m, 높이5m 초대형 ‘COMPANION'
카우스 캐릭터중 가장 거대...수면위에 띄우는 첫 작품
X자 눈 특징 컴패니언=친구 동료...물위에 누워 휴식중"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롯데와 송파구가 함께한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KAWS:HOLIDAY KOREA)'가 전시되고 있다. ‘카우스:홀리데이(KAWS:HOLIDAY)’는 길이 28M(세로), 25M(가로), 5M(높이)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전시는 다음달 1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8.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얼마든지 어떻게든 볼수 있다. 그런데 '컴패니언'도 수영할수 있다."

19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 스카이룸에서 만난 미국 출신 팝 아티스트 카우스(44·KAWS는 가명, 본명은 Brian Donnelly)’는 시크했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띄운 캐릭터가 '익사체 같다'는 반응이 있다고 하자 "누구든지, 어떤분의 의견도 환영한다"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석촌호수에 그가 띄운 캐릭터는 그동안 '귀요미'로 무장한 오리, 백조와는 달리 '호러물'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길이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로 미키 마우스를 닮은 할아버지같은 형상이 하늘을 향해 대자로 뻗어 물위에 둥둥 떠 있다.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카우스의 작업 의도와 달리, 자살 사건이 횡횡한 현사회에서 '환호'보다는 '놀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쨌든 카우스 입장에서는 성공한 셈이다.

석촌호수에 누운 '카우스:홀리데이'는 롯데가 진행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2014년 러버덕, 2015년 슈퍼문, 2016년 스위트스완에 이어 네번째 프로젝트다. 19일부터 8월19일까지 볼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타이 31 스카이룸에서 열린 '카우스:홀리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국출신 팝아티스트 카우스(본명 브라이언 도넬리)가 석촌호수에 띄운 초대형 '컴패니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우스는 현재 팝아트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가다. 디올 맨, 꼼데가르송, 유니클로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후 가장 전시하고 싶은 작가로 등극했다. 이슈의 중심에서 현대미술과 대중문화를 넘나들며 강렬한 인상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아티스트로서 프리랜서 애니메이터, 광고디자인등에 참여하며 큰 인기와 좋은 평판을 얻었다. 1999년 첫 아트토이를 일본에서 출시한 후, 2006년 메디콤토이社와 함께 아트토이를 출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그를 세계적인 아트스트 반열에 올려 놓았다.

피규어 같은 작품이라고 무시해선 안된다. '캐릭터 작가'지만 세계적인 화랑 페로탱 갤러리 소속으로 카우스 작품은 없어서 못팔정도로 동시대 가장 핫하다. 실제로 서울옥션 피규어 경매에서 카우스 작품(Final Days)은 4억8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국내에서도 이미 아트토이 매니아들의 레어템이다.

카우스가 석촌호수에 띄운 이 캐릭터 'HOLIDAY’는 한 눈에 그의 작품임을 알아볼 수 있는 컴패니언(COMPANION)은 그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다. 카우스의 작업에 가장 반복적으로 등장한 아이콘이자 뿌리가 되는 캐릭터다.

미키 마우스가 입고 있는 것과 유사한 큰 단추를 가진 바지를 입고 있지만, 두개골과 ‘X’로 가로지르는 뼈(crossbone)를 머리로 가지고 있다. ‘X’자로 이루어진 눈이 특징이다. 두개골 모양의 머리는 카우스의 작업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브로, 카우스의 대형 설치작품의 주제로 만나볼수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롯데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석촌호수에 띄운 '카우스:홀리데이' 컴패니언이 하늘을 보고 누워있다. 길이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 초대형 조형물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롯데와 송파구가 함께한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KAWS:HOLIDAY KOREA)'가 전시되고 있다. ‘카우스:홀리데이(KAWS:HOLIDAY)’는 길이 28M(세로), 25M(가로), 5M(높이)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전시는 다음달 1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8.07.19. photo@newsis.com

카우스는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만화 캐릭터들의 특성에 매료, 만화에서 영감을 받은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의 가장 원천적 캐릭터인 '컴패니언'은 그가 창조한 수많은 캐릭터중 가장 ' 애착 캐릭터'이다.

이번 석촌호수에 누워있는 모습과 달리 눈을 가린 자세, 앉아있는 자세 등 다양한 형태로 거대하게 제작되어 인간의 다양한 감정에 공감하고 호소한다.

컴패니언(COMPANION-동행)은 친구, 동료를 의미하며 동시에 예술과 삶사이의 미묘한 경계, 원작과 모작 사이, 모조라는 뜻이다. 아울러 대리품이나 모조품(만화, 토이또는비생물체)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를 알려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석촌호수에 띄운 컴패니언 '카우스 홀리데이'는 작가의 역대 작품들중 가장 거대한 조형물이자 처음으로 수면위에 띄우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201년 처음으로 공기조형물 형태로 선보인바 있다.

물속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주변의 세상과 떨어져 분리되어 취하는 휴식을, 모티브로 작가만의 고유한 느낌을 담아냈다.

카우스는 "수면위에 유유히 떠있는 이 거대한 '컴패니언 홀리데이'가 개인 여가를 위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바쁘고 고된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고 위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우스는 미국 뉴저지 출생으로 1996년 뉴욕 스쿨오브 비쥬얼 아트(학사)를 졸업했다.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적인 주요박물관에서 전시를 진행해왔다. 2017년 상하이의 YUZ Museum, 2016년 텍사스에 위치한 Modern Art Museum of Forth Worth에서 연 KAWS:WHERE THE END STARTS; 2016년 영국의 West Yorkshire의 요크셔 조각공원과Longside Gallery에서 열린 KAWS 전시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와 모델들이 공공 미술 프로젝트 '카우스:홀리데이 코리아(KAWS:HOLIDAY KOREA)'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우스:홀리데이(KAWS:HOLIDAY)’는 길이 28M(세로), 25M(가로), 5M(높이)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활용해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전시는 다음달 19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18.07.19.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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