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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스크리팔 독살시도 러시아 용의자들 파악"

입력 2018.07.19. 19:19 댓글 0개
지난 3월4일 런던 남쪽 솔즈베리 쇼핑몰 벤치에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의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율리아 부녀 모습. 스크리팔(66)은 러시아 이중간첩으로 2010년 영국에 망명했으며 율리아(33)는 사건 전날 러시아에서 아버지를 찾아왔다. 2018. 7. 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경찰이 지난 3월 러시아에서 망명온 이중간첩 부녀에 대한 신경작용제 노비촉 공격의 용의자들을 파악했다고 19일 영국 통신 PA가 보도했다.

수 명의 러시아인들이 3월4일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를 러시아 군사용 신경제 노비촉으로 살해하려 했다는 것이다. 용의자들은 CCTV 및 입국 데이터 검토 등을 통해 신원이 파악됐다고 이 통신은 경찰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말했다.

BBC와 가디언은 경찰 당국의 인정 발언이 없는 가운데 이를 인용 보도했다.

스크리팔 부녀는 솔즈베리 병원에서 각각 1개월, 2개월 후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솔즈베리에서 13㎞ 떨어진 에임즈베리에서 6월30일 스크리팔 부녀 공격 때 사용된 노비촉과 우연히 접촉한 것으로 판단되는 두 남녀 중 44세의 여성은 며칠 후 사망했다.

45세의 남성 파트너는 아직 중태다. 수사 당국은 두 남녀의 집 부근에서 노비촉이 든 것으로 의심되는 향수병을 수습했으며 이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영국을 위해 이중간첩 활동을 하다 발각돼 감옥에 갇혔다가 2010년 스파이 교환으로 영국에 망명한 스크리팔(66)과 그를 보러 전날 러시아에서 온 딸 율리아(33)를 러시아 관계기관이 살해하려고 한 것으로 최종 판단하고 3월13일 러시아에 해명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사이 서방 20여 개국이 150여 명의 러시아 주재 외교관들을 추방했으며 러시아도 같은 수의 축출 조치로 맞섰다.

영국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이 스크리팔-노비촉 사안을 거론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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