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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 직원들, 과거 대주주에 생계자금 지원 요청
입력 2018.07.19. 18:27 댓글 0개또다른 투자자 보네이도는 지원 거부…20일 항의 시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완구 유통업체 '토이저러스(Toys R Us)'의 파산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직원들이 회사에 투자했던 인수합병전문 회사에 생계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회사를 인수했던 사모펀드그룹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베인 캐피털은 토이저러스 직원들과 생계 자금(hardship fund) 지원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투자자인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보네이도 리얼티 트러스트는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4월 파산을 선언한 토이저러스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모든 매장을 폐쇄했다. 토이저러스는 미국 내에서만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고용된 직원은 3만3000명에 달했다. 회사가 파산하면서 직원들은 퇴직 수당도 받지 못하고 해고됐다.
전문가들은 과거 인수 회사가 토이저러스 직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들이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토이저러스를 인수하면서 회사에 막대한 부채를 안긴 것이 파산의 한 원인이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KKR과 베인의 경영진들이 사비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저임금 소매업종 근로자들을 위한 '라이즈업 리테일' 캠페인을 진행하는 에디 아이니는 "두 회사가 생계 지원 자금에 대한 대화를 나선 것은 환영을 받고 있다"며 "보네이도와 채권단도 이 노력에 동참해 토이저러스와 그의 가족들에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보네이도 리얼티 트러스트는 자금 지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해고 근로자들은 오는 20일 보네이도의 샌프란시스코 사무실로 찾아가 항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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