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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김홍걸 “日강제징용 희생자 유해송환 남북협력 합의”

입력 2018.07.19. 18:01 댓글 0개
김 의장, 16일부터 3박 4일 북한 방문
【서울=뉴시스】김홍걸 민화협 의장이 19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출처: NHK 캡처) 2018.07.1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일본에 있는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를 송환하는 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로 남북교류 사업을 하는 민화협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김 의장은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징용돼 일본에서 사망한 조선인 유해송환 협의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일본 NHK방송은 19일 방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 의장을 이날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만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장은 방북 기간 중 김용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하고, 북한과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유해송환을 위한 협력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NHK에 밝혔다.

또 남북한은 내달부터 유해송환 방법 등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실무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김 의장은 덧붙였다.

김 의장은 일본 국내에 최소 약 2200명에 이르는 조선인 희생자 유해가 사원 등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HK는 "올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교류가 활발해졌다"며 "이번 움직임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공통의 역사를 통해 상호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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