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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민유라·겜린, 깨졌다···1억4천 후원금 탓?

입력 2018.07.19. 17:45 수정 2018.07.19. 17:52 댓글 0개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해체했다.

이들은 해체 이유와 후원금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겜린은 18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민유라의 결정으로 지난 3년간의 파트너십을 마무리하게 됐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려 했지만, 슬프게 활동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귀화선수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평창올림픽은 언제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특히 한국 팬들의 응원과 추억을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민유라는 엇갈린 주장을 했다.

19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겜린이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알게 됐다"며 "겜린이 너무 나태해져서 지난 2개월 동안 코치님들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때마다 겜린은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지난주까지 사전연습 없이 링크에 들어왔고, 이렇게 열심히 하지 않으면 또 꼴찌를 할 것이다. 그럴바엔 스케이트를 타지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유라는 "여러 사람들이 이렇게 연습하다간 또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겜린이 준비가 될 때까지 연습을 중단하자고 했다. 그렇지만 아직 변화가 없다. 며칠간 스케이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민유라는 후원 펀딩을 겜린 측이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 펀드는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가지고 있다.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재정적 어려움 속에 2016년 12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어 후원금을 모았다.

평창올림픽에서 18위에 그쳤으나 프리댄스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에 맞춰 '감동 연기'를 선보였고, 관심이 집중되면서 해당 계정으로 후원금이 쇄도했다. 12만4340달러(약 1억4000만원)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이들에게 1000달러를 후원했다.

민유라는 자신의 글이 주목받자 "겜린의 요청으로 글을 삭제한다"며 글을 지웠다.

겜린은 19일 오후 민유라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민유라와 그의 부모님의 비열하고 거짓된 행동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며 "민유라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다. 이를 입증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유라뿐 아니라 코치님은 나의 훈련 태도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펀딩으로 모은 후원금은 합의 하에 두 가족이 나눠가졌다"고 강조했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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