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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커들로 발언에 "돈키호테식 사고 버려야"

입력 2018.07.19. 17:40 댓글 0개
"미국 관리의 흑백 전도·적반하장 경악스럽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갈등을 풀 의사가 없다고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공세를 퍼붓자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이 이랬다저랬다하고 신의가 없는 것은 이미 전 세계가 아는 바인데 일부 미국 관리는 흑백을 전도하고 적반하장하면서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CNBC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지방정부 관리들은 '마피아 두목들(mafioso dons)'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줄곧 최대한의 성의와 인내심을 가지고 미중 양측의 대화와 협상을 추진했고, 무역 마찰이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짜는 가짜가 될 수 없고 가짜가 진짜가 될 수 없듯이 미국의 행보는 다시 한 번 자국의 신용을 훼손했고, 문제 해결에도 아우런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은 처음부터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무서워하지도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한 반면 미국은 몽둥이를 들고 위협과 압박을 가하고 이랬다저랬다하면서 사태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 측은 세계 경제가 21세기로 발전했고, 자신들이 상대하는 것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과 연관된 중국의 입장은 시종일관하고, 우리의 태도는 강경하고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자신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이익을 수호할 자신감과 저력, 조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세계각국과 함께 국제적 규칙과 다자무역 체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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