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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마라토너 에루페, 태극마크 다나···법무부 승인만 남았다

입력 2018.07.19. 16:51 댓글 0개
【서울=뉴시스】18일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케냐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선수가 국제부문 남자 1위로 골인 하고 있다. 2018.03.18. (사진=동아일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케냐 출신 마라톤 선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0·청양군청)의 귀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7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에루페의 특별귀화 추천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찬성 7표, 반대 6패로 추천 심의가 가결됐다.

이 관계자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에루페의 특별귀화 요청을 했고, 심의가 통과됐다. 법무부의 최종 승인이 남았다. 통상적으로 대한체육회에서 요청을 하면 법무부에서 승인을 해줬다.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루페는 2년 전에도 귀화를 신청했으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금지약물 전력 때문이다. 본인은 말라리아 치료를 위해 쓴 약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신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후 2년 간 청양군청 소속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에루페는 꿈에 그리던 한국 귀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에루페는 지난 3월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9회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특별귀화를 해서 한국 육상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201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2시간5분13초다.

에루페가 귀화에 성공한다면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도 있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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