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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입주율 8개월째 70%선…"기존 주택 안팔려"

입력 2018.07.19. 15:20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8개월째 70%선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 짓는 아파트를 계약하고도 입주하지 않은 배경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전국의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신규아파트 단지 입주율은 77.6%로 8개월째 70%선에 그쳤다. 한달전(74.5%)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지정 기한이 종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가운데 입주가 완료되거나 잔금을 납부한 호수의 비중을 보여준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작년 10월 81.9%에 달했으나, 11월 75%, 12월 77%, 1월 74.2%, 2월 75.5% 3월 75.6% 4월 76.3% 5월 74.5% 등 8개월 연속 8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입주율이 8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84.8%였고. 지방은 76.1%에 그쳤다. 입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권으로 69%였다. 대전·충청권이 78.2%, 광주·전라권은 76%, 대구·부산·경상권은 76.5%였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의 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34.2%) ▲잔금대출 미확보(16.5%) ▲기타(7.6%)▲분양권 매도 지연(5.1%)등의 순이었다.

7월 입주 여건 전망을 보여주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5.7로 60선을 회복했다. 입주예정물량이 4만3000호를 넘은 한달전(56.3)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입주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이달 입주 예정물량은 3만1000호로 지난달보다 1만호 이상 줄었다.

한편, 이달 수도권에서는 24개 단지 1만8968호가, 지방에서는 32개 단지 1만2239호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별 입주물량은 서울(4개 단지 1252호), 경기(19개 단지 1만6682호), 부산(9개단지 1512호), 경남(2개단지 2182호), 경북(2개단지 615호), 울산(2개단지 644호) 등이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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