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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 한번 다녀가면 또 올 필요 없겠네”
입력 2018.07.19. 13:26 수정 2018.07.19. 13:33 댓글 4개관람객 작년 24만명 그쳐, 운영·컨텐츠에 ‘광주 역할 강화’
지역 자문위 설치·전당장 임명 등 ‘가보고 싶은 전당’변화
이용섭 광주시장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 “한번 다녀오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또 올 필요는 없겠네’”라면서 문화전당은 현재까지 실패작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개관한지 3년이 지난 문화전당을 ‘가보고 싶은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정부에 여러 가지 개선사항을 요구하고 전당 운영과 컨텐츠 개발에 광주시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혀,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이 조만간 지역 문화정책을 총괄할 문화경제부시장을 임명할 예정이어서 문화전당 활성화 방안과 관련 예산 확보 등에서 그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7일 NGO센터에서 20개 지역 시민단체 및 시민활동가가 참여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만남의 장’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문화전당과 관련, “문화전당은 한 마디로 얘기하면 실패작이다”면서 “다녀오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또 올 필요는 없겠네’라고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특히 “아시아문화수도 상징으로 7천억 원을 쏟아부어 건립한 문화전당 유료 관람객수가 16만명으로 담양 소쇄원 25만명, 서울 동네문디자인플라자 250만명에 비해 턱없이 적다”면서 “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등에 이렇게 가면 발전할 수 없는 만큼 광주의 역할과 책임이 뒤따르는 문화전당이 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의 “문화전당은 실패작”이라는 작심발언은 노무현 정부 때 광주를 문화수도로 만들기 위해 예산 7천억 원을 들여 건립, 지난 2015년 개관했지만 창작 콘텐츠 부족과 볼거리 부족으로 유료 관람객이 지난해 24만명을 기록하는 등 연간 16만명으로 저조하고 전당장조차 임명하지 못하고 직무대리 체제로 있는 등 제 기능을 못한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으로 읽힌다.
박근혜 정부에서 운영 조직과 인력이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무엇보다 광주시민들 조차도 ‘가보고 싶은 전당’이라는 생각이 안든데다, 아직 관람하지 않은 시민들이 대다수라는 것이 큰 문제라는 견해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정부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에 광주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자문위원회 설치, 문화전당 위원회 및 아시아문화원에 광주시 간부 참여 방안 등 문화전당 개선사항을 요구한 상태다.
또 수년째 공석 중인 전당장 임명에 광주시장과 지역사회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명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조만간 지역 문화정책을 총괄하고 행정경험 및 중앙정부와 협력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문화경제부시장을 임명할 방침이어서 ‘가보고 싶은 전당’으로 만드는데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성훈기자 ytt77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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