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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기구(OAS) 니카라과의 인권탄압 비난 결의안 채택

입력 2018.07.19. 09:13 댓글 0개

【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주기구( OAS)는 18일 (현지시간) 지난 4월 중순부터 계속되고 있는 다니엘 오르테가대통령에 대한 퇴진 요구 시위의 진압에서 니카라과 무장 경찰과 친정부 단체들이 저지른 반인권 범죄를 비난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21대 3으로 채택되었으며 기권이 7명이었다. 결의안은 또 니카라과의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들에 대한 폭행도 비판했다. 그 동안 시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섰던 가톨릭 주교들은 정부의 무력진압과 살인을 비난 해왔는데, 최근에 최소 3번이상 폭행과 공격을 당했다.

OAS의 결의안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페루, 미국이 찬성했으며 오르테가 정권에게 시위대와의 대화화정에서 합의한 선거 일정을 준수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오르테가는 조기 선거 실시 요구를 거부하고, 자신의 퇴진 요구는 "쿠데타 선동"이라고 항의했다.

미주기구 소속의 미주 인권위원회 (Inter-American Commission on Human Rights )는 지난 4월 이후 지난 달 19일까지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진압군의 폭력적인 충돌로 무려 212명이 살해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카라과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 인권단체는 사망자 수가 총 309명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 오르테가 정부와 지지자들은 남아있는 저항세력, 특히 니카라과 국립대학에서 농성중인 대학생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마사야 시의 저항세력 본거지에도 무력 진압을 시도하는등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니카라과의 데니스 몬카다 외무장관은 이번 OAS의 결의안 채택에 대해 " 불법적이며 불공평한 처사"라고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18일 결의안 채택 표결 몇 분전에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헌법과 제도에 따라 합법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따라서 이 국제기구가 니카라과에 대해서 아무도 부여하지 않았고 권한도 없는 판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니카라과의 마나구아 교구의 실비오 호세 바에스 주교는 트위터를 통해 " 미주 대륙의 형제국들이 니카라과 국민의 고통과 투쟁에 동참해 준 데 대해서 감사한다"고 환영의 인사를 올렸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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