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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배넌 "미국은 중국과 전쟁 중이고, 이기고 있다"

입력 2018.07.19. 09:01 댓글 0개
"백악관에 있었던 매순간 싫었다" 복귀 가능성 일축
【워싱턴=AP/뉴시스】스티브 배넌 백악관 전 수석전략가. 2018.1.17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선포한 것은 잘한 일이며 미국이 승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배넌은 18일(현지시간) CNBC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은 수십년간 무역 마찰을 겪어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전쟁 중이며,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시장에 완전한 접근을 허용할 때 우리는 승리한다"며 "이 전쟁의 끝은 우리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배넌은 전날 C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주의 중국의 부상에 맞서 서방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배넌은 여전히 백악관과 소통하고 있으며, 정부 관리들과 연락할 뿐 아니라 변호사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도 대화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사실상 경질된지 1년이 다 돼가는 배넌은 "백악관에 있었던 매 순간이 싫었다"며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의 온라인 언론 브레이트바트의 설립자인 배넌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수석전략가로 백악관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8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브레이트바트로 복귀했지만 올 초 공개된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를 통해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두고 '반역적'이라고 지칭했던 사실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배넌은 직후 해당 표현이 트럼프 장남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트럼프 장남은 애국자라며 해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잠재우진 못했고 결국 브레이바트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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