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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 엄지 척"…외국인도 사로잡은 대구치맥페스티벌
입력 2018.07.18. 20:16 댓글 0개【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바삭한 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 모금, 정말 끝내주네요."
일본 도쿄 출신 마츠이 아키라(34·여)씨는 지난 16일 가족과 들뜬 마음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관광을 할 겸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더위에 민소매 차림을 한 그는 "여러 나라를 관광했지만 대구만큼 더운 도시는 처음"이라며 "오늘 처음 맛본 치맥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18일 개막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열기가 뜨겁다. 축제 첫날부터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어 인기를 실감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발걸음을 붙잡는 닭강정을 파는 부스에는 외국인 6명이 모여 치맥을 즐겼다. 이들은 '치얼스'(cheers)를 외치며 거품이 가득 한 맥주잔을 기울였다.
미국 테네시주 출신의 브라이언 에드워드(42)씨는 "달콤하고 짭짤한 한국의 간장치킨에 반했다"면서 "만드는 법을 배워 가족과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싶은 맛"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중국 광저우 출신의 외국인 유학생 양카이(23·여)씨는 대구치맥페스티벌 중 치맥아이스카페가 가장 흥미롭다고 했다.
대형텐트 안에 수십 명의 사람이 모여 얼음물에 발을 담그며 치맥을 즐길 수 있어서다.
그는 "마치 계곡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면서 "볼거리도 많고 치킨의 종류도 많은 것 같아 다음에 친구들과 한 번 더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사무국은 2000~3000여 명의 외국인이 이번 축제에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성남 한국치맥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치맥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사람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오는 22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교촌치킨과 땅땅치킨 등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200여 개 부스를 차리고 관광객을 맞는다.
치맥을 즐기며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다이나믹듀오, 비와이, 민경훈 등이 관광객의 흥을 돋운다.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에어서프보드와 에어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는 치맥비치, 치맥아이스카페 등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so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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