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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강 주가 롤러코스터…"보물선 사업 무관"

입력 2018.07.18. 16:03 댓글 0개
제일제강 "신일그룹 최대주주 아냐..보물섬 사업도 무관"
한국거래소, 지난 16일 제일제강 '투자경고종목' 지정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신일그룹의 '보물선 발견' 주장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제일제강(023440)이 18일 급락세로 돌아섰다. 제일제강이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 일체 관계가 없다"고 부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제일제강은 개장 직후 전날(4160원)보다 1240원(29.91%) 오른 54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은 셈이다. 하지만 오후 2시40분께 제일제강이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며 주가는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제일제강은 전일 대비 6.25% 내린 3900원에 마감했다.

제일제강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신일그룹 전날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배에는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신일그룹 측이 지난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을 인수했다"고 적시하는 등 제일제강이 관련주로 거론,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제일제강은 이날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는 일체 관계가 없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최대주주 최준석은 최용석, 류상미씨 개인들과 지난 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계약이 완료됐을 경우 최용석은 9.60%, 류상미는 7.73%의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계약 완료 후 당사의 최대주주는 최용석(9.60%)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제일제강은 지난 5일 최대주주 최준석씨의 보유주식 397만8130주와 기타 특별 관계자인 디바피아의 보유주식 53만3109주를 최용석, 류상미씨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류상미씨와 최용석씨는 각각 제일제강의 주식 201만1239주(7.73%), 350만주(9.60%)를 양수키로 했다. 전체 양수도 대금은 185억원이며, 계약금 18억5000만원을 납부한 상태다.

현재 류상미씨는 신일그룹 대표이고, 최용석씨는 씨피에에파트너스케이알 회장이다. 이들이 9월4일 주주총회를 거쳐 잔금을 납부하면 주식 양수도 계약이 마무리된다.

제일제강 관계자는 "신일그룹에 인수된 게 아니다"며 "계약도 마무리된 게 아니고, 이제 계약금만 들어온 상태다. 25일 중도금이 8억원 정도 들어오고, 9월7일 임시 주주총회가 끝나고, 잔금을 치르면 (양수도 계약이) 완결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잔금 납입이 끝나면 최용석씨가 최대주주가 된다"며 "자회사, 모회사, 관계사 등의 표현은 잘못됐다. 류상미 대표는 2대 주주가 된다. 현재로는 개인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날 제일제강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공시했다.앞서 거래소는 지난 13일 제일제강에 대해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며, 추가 상승 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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