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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의원, 흑산공항 관련 "섬주민 생활권 보장...환경부 현명한 판단 기대"
입력 2018.07.18. 15:14 수정 2018.07.18. 16:52 댓글 0개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은 18일 흑산공항과 관련해 “주민들 생존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흑산공항 건설을 강하게 주장했다.흑산공항 건설 여부를 논의할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는 20일 열린다.
흑산공항은 섬주민들의 생활권 보장과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2012년 국가 항공정책에 반영돼 202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런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016년 11월 흑산도가 철새 이동의 중간 기착지라는 이유로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계획 변경 안을 보류해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국토부와 서울지방항공청, 신안군 등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7개 분야 47개 항목에 대해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
특히 신안군은 철새 연구협약, 국제철새심포지엄 개최, 바닷새 번식지 복원 활동, 국가철새공원 조성 등 군비 100여억 원을 투입해 흑산권역 철새 보전활동에 매진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이 흑산공항 건설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는 기상악화로 인해 연간 120여일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점이다.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흑산도 주민들은 연간 120여일 동안 사실상 섬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관광객들도 이 기간에는 흑산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서 의원은 “단 한 명이 살더라도 경제 논리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며 “인구가 많은 곳은 예산도 많이 주고 정책적 배려를 하는데,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예산이 적고 정책적 배려가 없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일본 사례를 들었다.
서 의원은 “일본은 섬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권 보장을 위해 국립공원 내 섬지역 공항이 6개소, 국립공원 외 섬지역 공항이 99개소가 운항 중”이라며 “오끼나와현 케라마 공항은 인구가 1,600여명인데도 소형공항(활주로 800m)이 있다”고 설명했다.
흑산도 상주인구는 4천500여명이다.
일부 단체에서 주장하는 환경파괴에 대해 서 의원은 “환경단체 반대의견은 충분히 검토해 대안을 마련하면 되지만, 섬주민들의 교통 기본권과 이동권은 대체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흑산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만들기 차원에서 지역 공약으로 확정됐다”며 “국립공원위원회는 생태계 보전과 주민 생활권 보장을 바라는 섬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검토해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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