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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발언 반대하라" 요구
입력 2018.07.18. 12:04 댓글 0개볼턴도 트럼프 경솔했다고 믿어…백악관 "악몽 같은 시나리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에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자신의 헬싱키 발언에 대한 워싱턴 안팎의 비난 수위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하지만 전용기가 착륙할 즈음에는 놀람은 분노로 바뀌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몹시 화를 냈다"고 백악관과 가까운 한 공화당 소식통이 전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월간지 배니티 페어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은 현재 완전히 장례식장 분위기라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자주 접촉하는 다른 공화당 소식통은 "이것은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음담패설 녹음 테이프부터 샬러츠빌 사태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심각한 위기를 야기시켜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매번 두 배의 역습으로 각종 비판에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17일 아침 잠에서 깼을 때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용한 것이 다른 차원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을 인식해야 했다고 배니티 페어는 전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불러온 결과를 관리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솔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분노의 장작에 불을 붙이는 것일 뿐인데다, 트럼프 대통령을 약하게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특히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굉장히 화를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발언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헬싱키 발언을 철회하도록 압박했다.
이 상황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심지어 켈리 시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말하도록 했다고 한다.
실제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으며, 그 같은 결론을 내린 미 정보기관들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헬싱키 발언은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실언"이었다고 주장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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