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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 없으면 심심한 세상...'2018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입력 2018.07.18. 10:16 댓글 0개
카카오 이어 어벤저스 마블 캐릭터 인기
키덜트 하비상품 연평균 5만8163원 지출
일상 파고 들어 라이프스타일과 접목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이 그려진 에코백을 매고 출근해 아이언맨 피규어가 자리 잡은 책상에서 미니언즈 컵으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 사무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른바 ‘어른이(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말)’들이 열광하는 키덜트 문화는 이제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왔다.

키덜트 문화의 확산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캐릭터 상품들 중 ‘키덜트/하비 상품’의 연 평균 지출 비용은 5만8163원으로 ‘출판/유아동 용품’(5만5882원), ‘인형·로봇 외 완구’(4만7713원)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 소확행 문화 확산, 출산율 감소 등의 사회 현상에 따라 ‘나 자신을 위한 장난감’에 지갑을 여는 성인층의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 카카오 캐릭터에 이어 어벤저스 내세운 마블 캐릭터 인기

키덜트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이미 전 국민 캐릭터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카카오프렌즈이다. 라이언, 무지, 프로도 등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은 모바일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군으로 탄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휴가 시즌용 서핑보드, 비치볼, 매트튜브 등을 출시하였는데, 이 같은 시즌 맞춤형 상품 출시가 인기 유지 비결이다. 카카오프렌즈에 이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등의 마블 캐릭터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포켓몬의 캐릭터들도 인기 키덜트 상품 캐릭터로 손꼽혔다.

키덜트 상품의 주요 구매 장소는 캐릭터 플래그십 스토어가 28.9%로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 및 대형마트(20.3%), 인터넷 쇼핑몰(18.8%)가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의 캐릭터 이미지와 다양한 상품을 실물로 직접 보고,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스토어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일상에 파고든 인기 캐릭터들, 라이프 스타일과 접목

키덜트 상품을 포함한 캐릭터들에 대한 인기는 관련 전시 및 행사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캐릭터 콘텐츠 이용자의 50.9%가 관련 전시회 및 행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방문한 캐릭터 관련 전시회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80.3%)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이러한 설문결과는 올해 열리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8’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라이프스타일 라이선싱(Lifestyle Licensing) 랜드, 라라랜드’라는 콘셉트로 캐릭터를 포함한 다양한 라이선싱 상품을 라이프 스타일과 접목해 생활 속 트렌드를 쉽고 직관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키덜트족을 위한‘라이선싱 트렌드 존’, ▲식음료․패션․뷰티 등 캐릭터와 콜라보 제품의‘컬레버레이션존’, ▲유니버셜 스튜디오, 드림웍스, 레고 등 저명한 기업들의‘해외 유명 자산 공동관’등 다양한 볼거리가 꾸며진다.

정경미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본부장은 “올해 17회를 맞이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콘텐츠 라이선싱 쇼로 성장했다”며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온 다양한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업계 종사자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2018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18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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