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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지급심사 '드론'으로…"인슈테크, 보험을 바꾼다"

입력 2018.07.17. 16:03 댓글 0개
차량 파손사진만으로 수리비 자동산출
빅데이터 기반으로 보험사기 적발
위험지역 보험금 지급심사엔 드론 활용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블록체인이 보험산업 미래를 바꿀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인슈테크, 보험의 미래(InsurTech, the future of insurance'란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험산업에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영국과 중국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석해 변화의 방향을 발표했다.

특히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파손사진만으로 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이미지 자동견적 시스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및 수리내역, 보험금 지급이력 등을 비교분석해 사기를 적발하는 방지시스템 등이다.

이날 마타오 중국 징유인터내셔널그룹 대표는 자동견적 시스템을 통해 차주가 스스로 견적을 내고 수리여부를 결정하는 '보험소비자 셀프서비스 기능'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등으로 수리비용 절감을 기대했다.

중국에서 이미 상용화한 인슈테크 보험서비스도 소개됐다. 중국 중안기술 인슈테크 매니저인 리유(Li Yu)는 "닭 사육과정에 이를 적용해 공급 및 도축, 전염병 확산방지, 유통단계 등을 추적관리하는 식품안전사고 방지 시스템이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인공지능 텍스트 인식기능을 활용한 고객관리 시스템, 영상분석을 기반으로 주행정보 등을 파악해 위험률과 보험료 산출에 반영하는 UBI자동차보험 등 서비스도 거론됐다.

보험금 지급 디지털화도 강조했다.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보험의 미치히로 마루야마 디지털전략 부문장은 위험지역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넓은 장소의 보험금 지급 심사에 드론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정비공장과 보험사 간 실시간 영상 채팅시스템을 도입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그는 "인공지능(RPA)을 기반으로 보험금 지급업무가 디지털화하면 업무시간이 18%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보험금 지급 변화도 강조됐다. 영국 트랙터블 아메드 하미드 국제비즈니스 본부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차량 파손사진만으로 수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이미지 자동견적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이를 정비공장에 활용하면 업무효율을 8배 증가시킬 수 있다"며 "고객이 활용하면 손해사정 비용을 절감하고 차량 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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