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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주의하세요”
입력 2018.07.17. 15:42 수정 2018.07.17. 15:48 댓글 0개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고열을 동반하는 수족구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집단 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등에서 여름철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실시한 수족구, 바이러스성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감시사업 결과, 6월에 40.7%(113건 중 46건), 7월 첫째주에 48.8%(33건 중 16건), 둘째주에는 56.8%(37건 중 21건)로 5월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수족구로 의심되는 가검물 검출률은 7월 첫째주 50%(4건 중 2건), 둘째주 88.9%(9건 중 8건)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수족구병으로 확인된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은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 A10형 (28건 중 21건)으로, 모두 만 5세 이하 영유아로 확인됐다.
수족구병은 3~7일간의 잠복기 후에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고열이 나타나고 구토나 설사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진의 경우 손, 발 이외에도 엉덩이, 사타구니, 몸통까지 넓게 생겨서 자칫 두드러기, 돌발성발진 등과 혼동해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고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임상증상 발현 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일부에서 뇌염, 뇌수막염 등 신경계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기혜영 시 보건환경연구원 수인성질환과장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해 현재까지 예방 가능한 백신이 없어, 재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질병이므로 어른과 아이 모두 손을 자주 씻고, 어린이집과 같은 집단시설에서는 장난감이나 집기류 소독 등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호흡기분비물이나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이므로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진료 후 자가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류성훈기자 ytt7788@daum.net
- 나흘째 이어진 사직 행렬···병원장이 교수 직접 설득하기도 정부의 2천명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접수창구 앞을 지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과 전공의 처벌이 임박하자 의정 갈등 전면에 나선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광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빈 자리를 한 달 넘게 메우던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 의사를 표하자 병원장이 직접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2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25일부터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제출하고 있다.전남대 의대 교수 비대위에 이날 현재까지 사직서를 낸 교수는 총 283명 중 92명이다. 조선대 의대 교수는 총 161명 중 46명이 비대위에 사직서를 건넸다.두 비대위는 사직서를 취합해 조만간 학교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시까지 주 52시간 이내로 외래·수술·입원 진료를 하는 준법 투쟁을 검토하고 있다.대학병원은 교수들의 근무 시간 단축을 우려하고 있다.공공보건의와 군의관이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있지만, 각 진료과를 진두지휘하는 건 교수(전문의)이기 때문이다.전남대·조선대병원은 환자가 급감한 병동을 통폐합하며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진 과중한 업무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교수들의 향후 집단행동에 병원 측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상황이 악화일로에 치닫자 전남대병원장은 교수 달래기에 나섰다.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이날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 문자를 보내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정 원장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현 상황에서 진료 기능 축소로 교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의대 비대위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범위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 보루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해 두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하고자 한다면, 미리 진료처와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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