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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 진입’…HSSI전망치 두달째 60선

입력 2018.07.17. 11:34 댓글 0개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분양시장이 여름철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7월 전국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4.2로 전월(65.2)보다 소폭 하락하며 두 달 연속 70선을 밑돌았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이상이면 주택사업자들이 분양시장 전망을 좋게 보는 것이고, 100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HSSI전망치는 ▲올해 1월만해도 81.5를 기록으나, 2월 69.8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이어 ▲3월 70선(70.9)을 회복한 데 이어 4월 70.1, 5월 71.8을 각각 기록했으나, 6월 65.2로 떨어졌다.

전망치가 두달 연속 70선을 하회한 데는 여름철 본격적인 분양비수기를 앞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HSSI전망치가 85.4로 가장 높았다. 전월(94.7)보다 하락했지만, 유일하게 80선을 웃돌았다. 이어 ▲세종 79.3 ▲대구 77.1 ▲경기 73.2,▲인천 72.7 ▲부산 68.5 ▲대전 64.2 ▲광주 64.0 ▲전남 59.0▲경남 57.5▲경북 55.5 ▲울산 54.1 ▲강원 52.3▲전북 52.1을 기록했다.

HSSI전망은 주택사업자 규모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대형업체는 67.2, 중견업체는 61.1이었다. 중견업체들이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대형업체보다 더 나쁘다는 뜻이다. 대형업체가 전 지역에서 전망치가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인 반면, 중견업체는 강원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중견업체는 전망치가 서울지역에서 조사 이후 첫 60선으로 떨어졌다고 주산연은 전했다.

7월 미분양 HSSI 전망치는 99로 넉달만에 기준선을 밑돌았다. 하지만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미분양 증가위험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은 작년 9월(5만4420) 이후 올해 2월( 6만903호)까지 6개월간 꾸준히 증가했다. 이어 3월 5만8004호로 감소한 뒤 4월 5만9583호, 5월 5만9836호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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