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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구모룡 '시인의 공책'·NHK '킬러 스트레스'·이승연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입력 2018.07.17. 10:43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시인의 공책

구모룡 에세이집이다. 다른 사람의 활자와 문장을 쉴 틈 없이 읽어야만 빈 여백을 빽빽이 채워나갈 수 있는 '글쓰기의 모순'에 봉착한다. 작가는 긴 고민 끝에 하얀 공책에서 답을 찾았다. 텍스트의 본디 모습이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텅 빈 공책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직 나는 나만의 글쓰기의 행로는 찾지 못하고 있다"며 "논문과 평론을 쓰면서 때론 실증의 무게에 이끌리고 방법과 이론의 인력에 속박되었다. 대지의 숨결을 느끼는 발바닥과 보다 자유로운 손가락을 갖고 싶다. 더욱 말랑해져 살아 있는 기운들이 넘나들기를 원한다." 208쪽, 1만3000원, 산지니

◇킬러 스트레스

일본 NHK는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규명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특별취재팀을 구성했다. 각국 대학과 연구기관을 찾아다니며 스트레스의 메커니즘과 대책을 취재, NHK TV 스페셜 시리즈 '킬러 스트레스'(2016)를 제작·방송했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 소개하지 못한 스트레스 관련 정보를 담았다. 스트레스가 일으키는 마음의 병인 우울병 등에 관한 최근의 연구 성과도 실렸다. 권일영 옮김, 248쪽, 1만4000원, 에디터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프랑스 팍스(PACS)는 이성, 혹은 동성 커플이 계약을 통해 배우자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적인 결혼 제도다. 팍스 커플은 결혼한 부부와 동등한 수준의 사회 보장 제도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프랑스에서 팍스를 맺고 파트너와 살고 있는 이승연씨의 경험이 담긴 책이다.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내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씨는 프랑스에서 온전한 개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116쪽, 1만2000원, 스리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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