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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EU,오늘 도쿄서 EPA서명식…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대항

입력 2018.07.17. 10:07 댓글 0개
전 세계 경제의 30% 차지하는 거대 경제권 탄생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과 유럽연합(EU)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동반자협정(EPA) 서명식이 1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최된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내걸고 글로벌 무역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과 EU는 EPA 서명식을 통해 이에 대항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서명식은 당초 지난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 예정이었으나, 최근 서일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유럽 및 중동 순방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이날 도쿄에서 개최하게 됐다.

서명식에는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EU 측에서는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참석한다.

일본 정부는 올 가을 임시국회에서 EPA 비준 절차를 마무리한 후 내년 초 발효한다는 계획으로, 국내총생산(GDP)기준 전 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거대 자유무역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

EPA가 발효되면 양 측 사이에는 90% 이상의 관세가 없어진다. 협정이 완전히 이행되면 일본은 EU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97%의 관세를 폐지한다. EU 수출업자는 매년 10억 유로의 관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해 일본 정부는 미국을 제외한 11개국과의 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11) 관련 수석협상관 회의를 오는 18~19일 가나가와(神奈川)현에서 연다. 이 회의에서는 TPP 참가국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할 전망으로, 일본은 EPA 뿐 아니라 TPP 발효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앞서 일본은 지난 6일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TPP11의 국내 비준 절차를 마쳤다. 앞으로 4개국만 비준을 마치면 TPP11은 이르면 내년에 발효될 전망이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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