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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⑤·끝]자카르타·팔렘방 선수맞이 준비 끝, 개막만 남았다

입력 2018.07.17. 06:05 댓글 0개
경기장·부대시설 건설 및 개보수 대부분 끝나
대회기간 교통난 심화 우려
GBK 스타디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제18회 하계 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와 남부 수마트라 섬의 중심도시 팔렘방에서 8월18일부터 9월2일까지 16일 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아시안게임(Asian Games)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4년마다 열리는 대회다. 아시아 국가들을 위한 종합 스포츠 이벤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감독 아래 주관하고 있다.

2014 인천에 이은 다음 아시안게임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OCA는 2012년 11월 마카오 총회에서 2014년 이후 대회는 2019년부터 4년 주기로 열기로 했다. 이런 배경에는 아시안게임이 동계 올림픽,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같은해에 개최돼 상대적으로 흥행성적에서 밀리고 관심을 덜 받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019 아시안게임 유치 의향을 밝힌 도시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하노이, 홍콩, 인도 뉴델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이다.

마스코트. 왼쪽부터 빈빈, 이카, 아퉁

마카오 총회에서 2019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베트남 하노이가 결정됐다. 하노이는 29표를 획득해 14표를 얻은 수라바야를 따돌리고 2019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정해졌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2014년 4월 경제난을 이유로 아시안게임 개최 포기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후보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OCA는 2014년 9월 인천 총회에서 유일하게 유치 의사를 밝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차기 대회 개최지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OCA에 요구했다. 첫번째는 자카르타 외 서브 도시 한 곳의 공동 개최다. 또 다른 하나는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므로 개최연도를 1년 앞당긴 2018년으로 변경해달라는 것이다. OCA가 이런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면서 아시안게임은 2019년이 아닌 2018년에 치러지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 이후 56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인도네시아는 태국(4회), 한국(3회), 인도 일본 중국(이상 2회)과 함께 아시안게임을 2회 이상 개최한 6번째 국가가 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슬로건은 '아시아의 에너지(The Energy of Asia)'다. 마스코트는 새, 코뿔소, 사슴을 형상화한 빈빈(Bhin Bhin), 아퉁(Atung), 이카(ika)로 명명했다. 개회식은 자카르타에 있는 주 경기장인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는 40개 종목 462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에서 1만명에 육박하는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육상, 수영 등 기본 종목 외에 볼링, 카바디, 세팍타크로 등 비인기 종목이 추가돼 올림픽에 비해 메달 수가 훨씬 많다. 롤러스포츠의 스케이트보드, 3대 3 농구, BMX 프리 스타일 등 생소한 세부 종목이 추가된 것도 눈에 띈다.

대회를 앞두고 경기장과 부대시설 건설과 개보수는 상당 부분 완료됐다. 산디아가 우노 자카르타 부지사는 지난 8일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준비를 마쳤다"며 "95%까지 진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카르타의 심각한 차량 정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교통 정체 완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 자카르타 도시철도와 경전철 사업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아시안게임에 활용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대회 기간 휴교령을 내리고 버스 전용차로를 아시안게임 관계자 전용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존 시설 개보수 등 인프라 개선과 대회 홍보에 45조 루피아(약 3조55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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