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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이란 원유 제재, 예외사항 적용 고려"

입력 2018.07.17. 00:06 댓글 0개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관련국들이 이란으로부터 원유수입을 줄이는 데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해 제한적인 제재 면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지난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 고위급 대표단 일원으로, 멕시코를 방문하고 귀국 도중에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관련국들이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을 제로로 줄이기를 원하지만 그것을 하룻밤 사이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예외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원유 수입을 줄이는데 시간이 필요한 국가나 기업에 대해 한시적으로 제재를 면제해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은 동맹국들에 그들이 이란 제재를 이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가 이란 원유 제재와 관련해 예외 적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며 대(對) 이란 제재 복원을 공언했고, 이 일환으로 이란의 석유 수출 봉쇄에 주력해 왔다. 특히 오는 11월 4일까지 이란 석유 수입을 중단하도록 각국을 압박해 왔다.

지난 10일 폼페이오 장관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일부 국가에 이란 원유 수입금지 제재를 예외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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