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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2분기 깜짝실적…시장 전망치 상회

입력 2018.07.16. 19:00 댓글 0개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도이체방크 이사회가 8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제빙 소매금융 담당 대표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제빙은 이달 말 도이체방크를 떠나는 존 크라이언의 뒤를 이어 CEO 자리를 맡는다. 사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체방크 건물에 붙어있는 로고 모습. 2018.04.0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이체방크가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 넘는 4억 유로(5281억원)의 당기순이익과 7억 유로(약 9242억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2017년 2분기(순이익 4억6600만 유로, 세전이익 8억2200만 유로)에 비해 다소 위축됐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1억5900만 유로의 순이익과 3억2100만 유로의 세전이익은 2배 이상 뛰어넘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4월 최고경영자(CEO)를 존 크라이언에서 크리스티안 제빙으로 교체하고 1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최근 6년간 CEO를 4차례나 경질할 정도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 왔다.

지난 6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강등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스트레스트에서도 유일하게 불합격 판정을 받는 불명예도 겪었다.

올들어 주가는 40% 가량 하락해 6월 말 9.06 유로 수준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90%나 폭락한 수준이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도이체방크 주가는 8% 이상 오른 10.39 유로까지 치솟았다.

도이체방크는 "경영진은 이같은 결과가 은행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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