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내년 최저임금 논란과 관련해 소상공인단체와 만남을 갖고 후속대책을 논의한다. 그러나 이번 최저임금 문제를 놓고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가장 거센 상황이어서 어떤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16일 소상공인업계 등에 따르면 홍 장관은 17일 오후 소상공인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 최저임금 결정안과 관련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일단 양측이 간담회를 갖기로 했지만 얼마나 원만한 논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저임금위원회에 요구했던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이 부결되면서 사용자위원들의 불참을 선언하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연합회는 이미 '모라토리엄' 선언을 통해 내년 최저임금 불이행과 함께 광화문 천막농성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홍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저임금 차등화에 대한 언급을 삼간 채 소득주도성장을 강조했다.

홍 장관은 "소득주도성장론을 부정하는 것은 서민들을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다. 서민경제에 돈이 돌게 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는 정책"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에서 최승재 회장 등 연합회 측은 정부 대응을 비판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홍 장관의 발언을 보니 소상공인들은 안중에 없는 것 같다"며 "해야 할 이야기를 다 풀어놔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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