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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조창익 위원장 두번째 단식 돌입

입력 2018.07.16. 17:08 댓글 0개
작년 28일간 단식이어 임기중 두번째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 정부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조 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앞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던 시한은 바로 어제 자정까지였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며 "이에 위원장으로서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와 노동3권을 쟁취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를 표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오직 직권취소만이 현 단계에서 가장 합당한 해법임을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다시 알리기 위해 위원장으로서 제가 선택한 단식"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말 법외노조 직원 취소를 요구하며 28일간의 단식투쟁을 한 바 있다. 임기 중 두 번째 단식에 나선 것이다.

조 위원장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선택한 투쟁"이라며 "법외노조 직권취소가 불가하다고 말하는 문재인 정부의 처사가 야속하고 원망스러워 온 몸으로 저항하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또 "법외노조 탄압은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에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이 더해진 총체적인 농단의 산물임이 너무나도 명백해졌다"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박근혜정권의 농단 정치를 용인하는 것에 다름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를 그저 쓴소리 하는 불편한 집단, 지지율 상승과 하락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정치공학적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다면 이는 참으로 위험한 판단이 아닐 수 없다"며 "기본권 문제에 대해 정치적 셈법을 들이대는 것은 촛불정부가 취할 도리가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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