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청년 창업 성공의 세가지 생활습관

입력 2018.07.16. 15:40 수정 2018.07.16. 16:00 댓글 0개
김진형 경제인의창 광주전남지방중기청장

청년 창업열기가 뜨겁다. 올해 경기도 안산에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 경쟁률이 10대 1이나 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난 기고에서 청년창업의 지름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창업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할 것을 역설했다.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창업아이디어와 함께 든든한 사업모델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청년창업 시리즈 3편 중 두 번째로 성공 창업의 필수적인 요소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생각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러한 능력 배양은 인간 뇌의 작동원리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나를 아이디어맨이라고 불러 준다. 그도 그럴것이 공직생활에서 필자의 아이디어가 중소기업정책 수립 과정에 많은 부분 반영되어 왔다. 벤처기업 정책을 입안했고 참여정부시절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서 일할 때는 최초로 소상공인·자영업정책인 영세자영업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IMF 금융위기 때는 ADB·IBRD 자금을 신보·기보에 출연하여 그 당시 은행이 BIS비율 하락으로 국내은행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면서 자금경색난에 처한 중소기업에 자금이 스며들게도 했다. 특성화고교 졸업생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병역연기나 병역특례 혜택을 줌과 동시에 취업 후 수능 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여 중소기업 취업을 촉진하는 등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해법에 도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 상태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를까? 아이디어는 사람의 뇌에서 나온다. 사람의 뇌가 작동하는 원리를 서적 등을 통해 이해한 바를 기술해 보고자 한다. 필자는 뇌과학 분야에 전문적인 연구를 한 과학자는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집필한 저서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면에서 언급한 것이 독자들의 시각에 따라 틀릴 수도 있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음에 대해 인정하며,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수용 의사가 있음을 먼저 밝힌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청년 창업가, 젊은이들에게 실천 가능한 세 가지의 생활습관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 창의적인 사업모델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의 뇌에서 나온다. 그래서 많은 지식과 경험을 뇌에 축적해 두어야 한다. 독서, 미팅을 통한 대화, 영화, 음악, 스포츠 등 다양한 지식이 뇌에 저장되어야 보다 적합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용량이 정해지지 않은 무한의 지식 저장창고라고 할 수 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이 바로 생각나지 않거나 잊어버렸다고 해도 무의미 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번 경험한 지식은 당장 생각나지 않을 수 있지만 뇌 속에 모두 저장되기 마련이다. 부단하게 뇌 속에 저장하다 보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효과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수면을 충분히 취하라고 권하고 싶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여러 개의 지식이나 생각의 단편이 모여 융합될 때 형성된다. 창조는 융합이라고 하지 않는가! 충분한 수면을 취할 때 무의식 상태에서 평소의 고민에 대한 해법이 찾아진다고 한다. 아침형 인간이 아이디어맨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 인 것 같다. 셋째, 무의식속에서 찾은 해법을 깨어 있을 때 어떻게 끄집어 내는가인데, 이를 위해서 즐거운 사고, 적당한 신체활동, 그리고 긴장을 풀고 쉬는 시간을 자주 갖기를 권한다. 바쁠수록 쉬어 가라는 얘기가 있다. 법정스님도 곡선이 직선을 이긴다고 하지 않았는가? 뉴튼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해 낸 것도 사과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을 때 였고, 부력의 발견도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쉬고 있을 때였다. 적당한 운동이 동반된다면 뇌의 활성화는 더욱 촉진될 것이다. 저명한 철학자, 과학자들 가운데 많은이가 산책을 즐긴다. 이 때에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즐겁게 사고하고 여유를 즐기고 스포츠도 즐기고 이래야 남이 생각 못한 세계적 기업가로 만들어줄 사업 아이템이 떠오른다.

청년들이여! 성공한 창업을 원한다면 앞서 언급한 세 가지를 실천에 옮겨보면 어떤지? 시간이 허락한다면 뇌과학 서적을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실천은 빠를수록 좋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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